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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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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 랠리가 OPEC 감산 기대감 압도 WTI 0.3%↓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1.18 07:27
[국제유가] 달러 랠리가 OPEC 감산 기대감 압도 WTI 0.3%↓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등락세 뒤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림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감과 달러 랠리로 유가가 등락 장세를 연출한 뒤 약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유가는 초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감이 미국의 재고 증가세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감을 압도하며 오름세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이후 달러 랠리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됐고 낙폭을 1%로 늘린 뒤 다시 반등,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센트(0.3%) 내린 배럴당 4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센트(0.30%) 낮은 배럴당 46.4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호재가 있었지만 달러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라는 악재에 밀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인 칼리드 알-팔리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의 맹주로 올 상반기까지는 감산 반대를 주도했으나 입장을 바꿔 지난 9월 알제리에서 OPEC의 감산 합의를 주도했다.

OPEC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감산을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다음달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유로, 파운드 등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여력이 줄어 유가 약세 요인이 된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달러 강세가 OPEC의 감산 기대감보다 더 강력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영향도 이어졌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5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3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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