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탄소중립 상쇄사업 실행으로 92개 사회적 기업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은 ‘탄소중립 프로그램’ 사업 성과인 탄소상쇄금을 활용해 올 한해 동안 총 92개 사회적 경제조직을 대상으로 LED 조명기기 교체 및 고효율 보일러 설치를 지원하는 등 에너지복지를 실현했다.
에너지공단은 2008년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래로 다양한 탄소중립 상쇄사업을 추진해왔으며, 구매감축과 기부감축으로 모금된 탄소상쇄금을 활용해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올해는 탄소중립형행사 가이드라인을 시범 적용하기 위해 충청남도 및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및 2016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을 탄소중립형행사로 개최했으며,
지난 10월에는 대전광역시, 삼성카드 및 메리츠화재 등과 함께 아파트 개별세대의 고효율 LED 조명 교체를 지원하는 「Happy LED Dream」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전시 서구에 소재한 가람 아파트 및 둥지 아파트의 세대 조명을 고효율 LED로 교체했다.
에너지공단은 이같은 탄소중립 프로그램으로 조성된 탄소중립 상쇄금을 활용해 사회적 경제조직을 대상으로 LED와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전국 각지에 걸쳐 사회적 기업(예비, 인증 포함) 78개, 마을기업 6개, 사회적 협동조합 5개, 자활기업 3개 총 92개이며, 지원금액은 총 1억8천여만원 규모이다.
특히 사회복지법인 <에덴하우스>는 올 해 탄소중립 상쇄사업으로 고효율 보일러 및 LED 조명기기를 설치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에덴하우스는 1983년 10월 서울 구로구에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에덴복지원이라는 장애인 시설로 시작해 1990년 10월 에덴하우스로 사회복지법인으로 인가를 받았으며, 중증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직원 145명 중 101명이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종량제 종이봉투 제작, 책, 다이어리, 판촉물 인쇄 등 종합인쇄물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에덴하우스는 이번 상쇄사업으로 노후했던 여자기숙사 3층의 보일러를 교체했다. 그간 물이 새고 잦은 고장으로 장애인들이 온수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어왔으며, 특히 겨울 온수 이용시 급탕을 눌러도 온수가 나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LPG 가스보일러로 교체한 이후 편하게 온수를 사용할 수 있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에덴하우스 관계자는 "기존 조명을 LED로 교체함으로써 회사가 전체적으로 환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서 너무 좋고, 밝은 조명 아래에서 일할 수 있어 업무효율도 올랐고 외부 사람들이 회사 방문시 환하고 따뜻하게 회사가 변한 것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에너지공단 덕분에 이런 혜택을 얻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2016년 탄소중립 프로그램 상쇄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회적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탄소중립 사업성과로 조성된 탄소상쇄금으로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찾아가는 에너지 복지를 실천함은 물론 더 많은 국민들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끊임없이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