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장혜환 기자

jhh0608@ekn.kr

장혜환 기자기자 기사모음




[초보 금융기자의 금융 알아보기]왠지 아까운 카드 연회비, 어디에 사용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05 13:16
[에너지경제신문 장혜환 기자] 신용카드 명세서를 보면 1년에 한번 사용하지 않은 금액이 결제된다. 바로 연회비다.

최소 2000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카드에 따라 부과되는 연회비도 편차가 크다.

과거에는 일정 기간,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연회비를 면제해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연회비 면제를 기대하기 어렵다.

1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연회비를 내기는 하지만 이를 어디에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특히 비싼 연회비를 내는 카드를 발급받은 경우 왠지 연회비가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도대체 연회비는 왜 받는 것일까.

연회비란 신용카드 회원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권리 및 혜택에 대한 대가로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연회비는 카드발급비용, 회원관리비용으로 청구되는 기본연회비와 카드서비스에 따라서 별도로 존재하는 부가서비스 비용인 서비스 연회비로 구분된다.

카드발급비용에는 △공카드 및 칩 구입비용 등 제작비용 △발송비용 △모집 수수료 △발급에 따르는 심사 및 제작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유효기간인 5년 동안 나누어서 산정된다. 회원관리비용에는 △회원정보 및 고객관리에 따른 인건비 △신용정보 및 고객 데이터 관리 등 제반관리비 △제휴 유지 및 관리비 △해외 브랜드 제휴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카드 종류별로 연회비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제공되는 서비스 차이에 따른 부가서비스비용 때문이다. 신용카드의 기본 기능이 신용구매인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비싼 연회비를 내면 일반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낭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라 카드를 선택하면 연회비보다 몇배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어떤 카드를 쓰는 게 가장 합리적인지 고민하는 고객에게 연회비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카드들이 연회비에 이 비용들을 일괄적으로 동일하게 책정하는 것은 아니다. 카드사마다, 카드마다 손익 분석을 통해 비용을 산정한다. 따라서 각 비용 산정 비율이 다르다. 하지만 이는 카드사 대외비로 카드사끼리도 공개를 꺼리고 있다.

카드가 늘어나면서 사용하지 않는 ‘장롱카드’도 한두 개씩은 갖고 있다. 이처럼 사용하지 않는 카드의 연회비는 카드사에 요청하면 돌려 받을 수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