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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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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IP 확보에 혈안…M&A도 불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06 17:38
넥스트플로어
넷마블_리니지2_레볼루션_대표이미지
메이플스토리M 출시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게임업계가 IP(지식재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략적 제휴,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높은 인지도의 IP를 확보해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각종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전략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스트플로어는 이에스에이(구 소프트맥스)로부터 인수한 SRPG(전략역할수행게임) ‘창세기전’에 이어 내년에도 자체 재원을 통해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기존 창세기전 유저들이 높은 그래픽을 원했던 만큼 창세기전2·3의 스토리를 계승한 휴대용 콘솔 타이틀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게임 기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만족할 만한 SRPG 게임을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창세기전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만 장 이상을 넘겼으며 현재 온라인PC 게임 창세기전4의 오픈베타가 진행중이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가 "창세기전의 경우 게임 이외의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사업 등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밝혔지만 게임업계는 IP를 활용한 각종 사업으로 확장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14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하며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온라인PC 게임 ‘리니지 이터널’의 첫 CBT(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하고 오는 8일엔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한다. 리니지 IP의 힘이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가능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연결기준) 매출 2176억원 가운데 약 48%(1044억원)를 리니지1·2를 통해 거뒀다.

넥슨은 올해 빅휴즈게임즈(도미네이션즈), 웰게임즈(스페셜솔져), NSC(메이플스토리M), 펄사 크리에이티브(프로젝트 린(가칭)) 등 4곳을 인수하고 넷게임즈(히트)의 경우 지분 22.4%를 사들였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오는 15일(현지시간) 전세계 151개국에 모바일 횡스크롤 러너게임 ‘슈퍼마리오 런’을 출시할 예정인데 사전 예약자만 2000만 명을 넘어섰다. 게임업계에선 출시 두 달 만에 5억 달러를 벌어들인 포켓몬고 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IP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다 보니 게임사는 소송도 불사하고 있다. 샨다게임즈 및 액토즈게임즈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간의 ‘미르의 전설’ 소송,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자회사 이츠게임즈 간의 ‘아덴’ 소송, 아이피플스와 넷마블 간의 ‘모두의마블’ 소송 등도 결국 IP를 확보하기 위한 소송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시장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는데다 인지도가 높은 IP를 확보하기 위해선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게임사들이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각종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IP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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