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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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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대어’ 차우찬·양현종·황재균 몸값은 얼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12 14:26

승리를 위한 투구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차우찬은 일본 구단과도 아직 협상 창구를 열어둔 상태다. 차우찬 영입전에는 원소속구단 삼성과 LG 트윈스가 뛰어들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최형우(33)가 4년 기준 ‘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KIA 타이거즈와 계약하고, 김광현(28·SK 와이번스)이 4년 85억원에 잔류했지만 여전히 관심을 끄는 ‘대어급 선수’들이 시장에 남았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28)과 차우찬(29), 내야수 황재균(29)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양현종은 행선지를 사실상 결정했다. 국외 진출을 타진하던 양현종은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영입 제의를 정중히 거절하고 KIA 잔류를 택했다.

관건은 ‘대우’다.

양현종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170이닝 이상을 던진 KIA 에이스다. 올해는 200이닝(200⅓이닝)을 채웠다.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FA를 취득해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KIA는 적정 대우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KIA는 양현종이 국외로 진출할 것을 대비해 최형우와 초대형 계약을 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도 마쳤다.

양현종이 KIA 잔류를 선언한 터라, 영입 경쟁도 펼쳐지지 않는다.

KIA와 양현종은 이번 주에 만나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차우찬과 황재균은 국외 진출 의지를 아직 꺾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났고, 현지 FA 시장의 대어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는 영입 뒷순위일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을 했고, 장기전도 각오했다. 실제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해 12월 17일,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올해 1월 12일 입단에 합의했다.

차우찬은 일본 구단과도 아직 협상 창구를 열어둔 상태다.

차우찬과 황재균은 에이전트와 더 상의한 뒤 국외 진출과 국내 잔류 사이에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구단과도 협상도 진행 중이다.

차우찬 영입전에는 원소속구단 삼성과 LG 트윈스가 뛰어들었다.

차우찬 측은 "아직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 주 안에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쇼케이스를 벌인 뒤 현지 상황을 살피는 황재균도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케이티 위즈의 구애를 동시에 받았다.

국내 구단과 협상은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다. 황재균은 미국 구단의 제안을 기다린 뒤, 국내 구단과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이대호(34·전 시애틀 매리너스)의 국내 복귀 가능성도 남아있다. 미국, 일본, 한국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양새다.

만약 이대호가 국내 복귀를 택한다면 KBO리그 FA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이대호는 "연락 오는 구단은 있다. 추측은 자제해달라. 계약을 마치며 국내 팬들께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계약 진행 상황에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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