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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까지 겹쳤다'…서울 아파트값 '3주연속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17 16:18

서울 아파트값 0.01% 하락…강남권 하락세 지속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가격이 정체됐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진 데다 11·3부동산대책 이후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구매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 아파트값 0.01% 하락…강남권 하락세 지속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투자수요가 얼어붙어 재건축은 0.15%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11·3대책 발표를 시작으로 8·25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 정책모기지 개편 발표 등이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측은 "과열된 분양시장을 진정시키고, 금리인상 등에 대비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수요자들은 규제책이 나오고 있고 국정 혼란사태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률.(그래프=부동산114)



서울에서는 △강동(-0.14%) △강남(-0.13%) △서초(-0.01%) △중랑(-0.01%)의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등이 1000만∼4000만원 떨어졌으나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주공3·5·6·7단지, 둔촌동 둔촌주공1·2단지가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기존 출시된 매물이 거래되지 못하면서 가격이 추가로 조정됐다. 서초는 잠원동 잠원동아, 방배동 삼익 등이 약 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은평(0.05%) △영등포(0.05%) △송파(0.04%) △동작(0.04%) △구로(0.04%)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은평은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2·3차, 응암동 신동아 등 소형면적대가 약 5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 신길동 우성2차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송파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하한가가 상향 조정됐다.


◇ 신도시, 경기 등 매수세 ‘주춤’…"미국 금리인상, 당분간 위축"

신도시는 0.01% 올랐다. 경기·인천은 0.00% 보합세를 보였다. 매수세가 줄면서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에서는 △동탄(0.06%) △일산(0.02%) △파주운정(0.02%)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평촌(-0.01%)은 하락했다. 동탄은 반송동 일대에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매매가격이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이 약 500만원,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이 약 1000만원 올랐다. 소형 아파트 위주로 투자수요가 실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9단지남양휴튼이 약 1000만원 올랐다. 반면 평촌은 매수문의가 뜸해 비산동 관악성원이 약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03%) △의정부(0.03%) △수원(0.02%) △인천(0.01%) △안양(0.01%)의 가격이 올랐다. 고양은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어져 식사동 위시티일산자이4단지가 약 1000만원 올랐다. 의정부는 신곡동 현대2차가 약 750만원, 호원동 삼익1차가 약 500만원 올랐다. 수원은 우만동 주공2단지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안산(-0.07%) △구리(-0.03%) △과천(-0.03%) △광주(-0.01%) △광명(-0.01%)은 아파트값이 내렸다. 안산은 선부동 수정한양이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12월 들어 수요가 주춤해지며 급매물 외 거래를 찾기 어렵다. 구리는 수택동 한성3차의 거래부진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올랐던 가격이 떨어져 약 1500만원 떨어졌다. 과천은 11·3대책 이후 거래가 줄어들면서 별양동 주공6단지 가격이 약 250만원 하락했다.  

미국이 지난 15일 금리 인상을 단핸하면서 국내 금리도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경기침체에도 저금리 유동성장세가 겹치면서 2016년 집값 상승폭이 컸지만 금리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11·3대책 발표 후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구매는 당분간 위축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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