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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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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GE와 손잡고 풍력발전…'脫석유 본격행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20 12:00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손잡고 풍력발전에 나섰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손잡고 사우디 최초의 풍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한다. 원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사우디에 첫 번째 풍력발전용 터빈이 배송됐다"며 "이는 산유부국인 사우디에서 재생가능 에너지가 확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송된 터빈은 다음 달부터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람코는 이어 "사우디에서도 풍력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GE를 협력업체로 선정했다"며 "터빈은 사우디 서북부 투라이프 지역에 설치될 것이고 아람코 벌크플랜트에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들여온 터빈으로 최고 2.75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다"며 "이는 약 250개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압둘카림 알 감디 아람코 전력부문 이사는 "사우디는 현재 여러 정책들과 에너지부문 혁신을 통해 에너지 집약도를 낮추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우디의 행보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발표한 경제 개혁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전 2030은 경제 다변화, 즉 원유 의존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약 9.5기가와트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생산해낸다는 계획이다.

히샴 알바카이 GE 사우디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사우디 내 에너지 다변화를 위해 앞으로도 힘 쓸 것"이라면서 "사우디에 풍력발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비전 2030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다니엘 예르긴 IHS 부회장은 "사우디의 제일 목표는 모하메드 빈 살만 제2왕세자의 ‘비전 2030’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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