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주가영 기자] 보험업 가치창출을 위해 블록체인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제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InsurTech) 혁신’ 정책토론회에서 ‘인슈어테크로서의 블록체인’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보험산업에서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에 대해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최근 보험산업에서 인슈어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는 맞춤형 사업모형 확산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슈어테크란 보험과 기술을 결합한 용어로 보험관련 핀테크(FinTech)다.
보험회사는 인슈어테크를 통해 기존 사업모형이 제공하지 않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 행동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인슈어테크는 상품개발부터 보험금지급 단계까지 보험관련 업무 전반에 걸쳐 활용 가능하다.
황 연구원은 "보험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들은 다양한데, 최근 해외에서는 블록체인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 보험산업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 및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보험업 가치창출 프로세스 중 검증 및 확인 절차가 단순화돼 효율성이 증가하고, 새로운 사업모형 도출 측면에서 사물인터넷 연계 보험 및 소액보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기존 보험회사는 컨소시엄 구성 또는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스타트업은 신상품 개발 및 기술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에서의 블록체인 활용을 위해 경영적, 기술적, 규제적 측면에서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험업에 접목 가능한 새로운 사업모형 발굴이 필요하고, 블록체인 기술 및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이 확보돼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를 통해 기술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보험산업에서 활용하는 데이터량이 방대함을 고려해볼 때 대규모 데이터 저장 및 처리 방안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 메커니즘 및 블록체인 기반 계약의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법적 분쟁 및 소송 관련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