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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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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발전 날개 단다…발전6사 3조7천억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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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포럼을 개최하고 금융투자회사와 신재생 기업 간 대규모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첫번째 업무협약. 사진=안희민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빛이 들기 시작했다. 27일 투자은행과 신재생 관련 기업이 협업을 위한 협약을 대규모로 다양하게 맺었다. 발전6사는 2년간 3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지원과 공기업 투자계획에 힘입어 태양광-풍력발전은 비상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열린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선 신재생 관련 업무협약, 투자계획들이 공개되고 모범 투자 사례가 공유됐으며 투자상담회가 개최됐다.

발전 6사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총 3조 7000억원을 신재생 발전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5~2016년 투자 대비 3.4배나 증가한 수치로 정부가 2035년까지 태양광, 풍력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72%로 제고하겠다는 계획과도 부합된다.

현재 태양광, 풍력 부문의 투자금액은 전체에서 73.6%를 차지한다. 태양광 1조4341억원(38.6%), 풍력 1조2997억원(35%), 연료전지 6660억원(17.9%), 기타 3122억원(8.5%)이다. 업계는 발전6사가 투자 형태를 특수목적법인(SPC)를 앞세워 대규모로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높여 민간 투자유발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도 진행됐다. 우선 동서발전과 유니슨, 한화에너지, 두산이 개발한 총 5000억원 규모의 영광풍력(79.6MW), 대산수소연료전지(50MW)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영광풍력은 육상풍력 45.1MW, 해상 34.5MW 등 총 79.6MW 용량으로 연간 155.5GWh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산수소연료전지는 한화토탈 대산공장 부생수소를 이용한 50MW급 연료전지발전 사업이다. 기존 LNG개질 방식과 달리 부새우수소를 이용한 국내 최초 발전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

금융투자협회, 신재생에너지협회, 발전6사 간 신재생 금융, 투자협력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공기업과 대기업에만 우호적인 상황에서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풍력발전 상생펀드, 소규모 태양광 펀드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풍력발전 상생펀드는 중소기업이 대상인 3000억원 규모다.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발전사가 참여한다. 소규모 태양광 펀드는 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자가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이며 LG 춘, 동서발전, SK증권이 참여한다.

이상득 SK증권 이사는 "장기 고정가격 계약제도 도입 등 정부의 적극적 노력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여건이 대폭 개선됐다"며 "SK는 현재 2조원 규모의 신재생 프로젝트에 대해 금융자문과 주선을 진행 중이며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자들이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전6사와 금융기관, 신재생기업은 별도 부스를 마련해 투자상담회도 진행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주 장관은 신재생 담당 국장을 지낸 인연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준비된 원고를 읽은 후 육성으로 신재생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주 장관은 "이 자리를 굉장히 고대해 왔다"며 "입지환경 규제, 금융 장애, 민원 문제를 해결하면서 신재생-ESS 마이크로그리드를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재생이) 전력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금융원은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고 신재생에너지는 사업을 스케일 업 하고 우리 경제 전체가 신재생 등을 늘려 그린에너지를 확보해 해외로 진출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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