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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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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윤회 출국금지 조치'…정유라는 인터폴에 국제 수배령 내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28 11:56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씨의 전남편인 정윤회(61)씨를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에 머물고 있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문건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한일(46) 전 서울경찰청 경위를 만나 ‘정윤회 문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사전 정보 수집 차원에서 한 전 경위를 비공개로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문건 관련 서류 등을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경위는 2014년 2월 박관천(50) 경정이 청와대에서 유출한 문건을 허락 없이 복사해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해당 문건은 한 전 경위의 동료 최모 경위를 통해 언론에 넘겨져 세간에 공개됐다. 문건에는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됐던 정윤회씨가 국정에 개입한다는 내용이 담겨 파문이 일었다.

한 전 경위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윤회 문건 수사 과정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자백 시 불기소 편의를 봐줄 수 있다고 회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경위 또한 유서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를 암시한 바 있다.

당시 민정비서관은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이었다.

이 때문에 특검 수사가 정윤회 문건 파동 및 청와대 회유 의혹으로까지 나아갈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향후 최씨의 전 남편인 정씨에 대한 수사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정씨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적색 수배된 사람은 해당국에서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를 요청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특검팀이 정씨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데는 최순실씨 압박 목적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최씨는 27일 특검 조사에도 불응했다. 그러나 정씨는 독일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해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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