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인터뷰] 김성갑 교보증권 부서장 "'찰나의 추억', 사진 촬영은 삶의 무한한 확장"

나유라 기자ys106@ekn.kr 2016.12.29 11:52:29

 


김성갑 부문장

▲김성갑 교보증권 소비자보호부 부서장.




"모든 이들이 회사를 단순히 돈 벌기 위한 장소, 일하는 장소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사내 동아리에서 회사 사람들과 취미를 공유하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회사 업무를 떠나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자신의 취미도 즐기고, 동아리 회원을 넘어서 자신의 가족들과도 멋진 풍경을 나눌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교보증권 사진동아리 ‘찰나’의 매력입니다."

휴대폰이 발달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사진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굳이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폰 하나만으로 일상 속 ‘찰나’의 순간을 바로 남길 수 있게 됐다. 추억이 있는 곳엔 사진이 빠지지 않고,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은 추억을 떠올린다.

김성갑 교보증권 소비자보호부 부서장 역시 사진촬영에 푹 빠져있다. 딸의 소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사진촬영이 2005년 교보증권 사내동아리 ‘찰나’ 가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는 현재까지 약 8년 넘게 ‘찰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원래 여행계획 짜는 걸 좋아한다. 처음 찰나에 들어와서 회원들에게 이곳 갔을 때 밥은 어디서 먹고, 잠은 어떻게 자고 뭐 이런 의견을 몇 번 내다보니 얼떨결에 회장까지 맡았다. (회장직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고 싶은데 내가 적임자라면서 아무도 안 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1996년 1월에 교보증권에 입사한 그는 어느덧 입사 21년차가 됐다. 최근 교보증권 창립기념일에는 ‘20년 근속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년간 한 회사를 쭉 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데, 10여년 동안 꾸준히 동아리 활동까지 이어간 것이다. 찰나가 교보증권 사내동아리 활동내역 평가에서 S등급을 놓치지 않은 비결도 바로 ‘꾸준함’이었다. 그럼에도 그에게서 피곤함이나 지친 내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회사, 동아리에 대한 애정과 열정만 본다면 입사한 지 2주도 안 된 신입사원이 생각날 정도다.

그는 "교보증권에 사내동아리가 6개 있는데, 매년 활동내역을 평가해서 등급을 매긴다. S와 A 등급을 받아야지 회사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 동아리는 항상 S를 받고 있다. 회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동아리 회원이 24명 밖에 안됐는데 지금은 57명까지 늘었다. 교보증권 사내동아리 가운데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vertday2_last-crop222

▲찰나 회원들이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과 김성갑 부서장의 설명.



찰나의 모토는 "가입은 쉽게, 나가는 건 퇴사와 함께"이다. 갖고 있는 카메라가 휴대폰 카메라라도 들어오는 건 무조건 OK다. 그러나 동아리를 나갈 때는 회사도 함께 나가야 한다. 아무리 그래도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초반처럼 동아리 활동을 이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 그는 어떻게 하면 모든 회원들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을지 계속 고심한 끝에 한가지 해결책을 찾아냈다.

김 부서장은 "회원들과 1년에 6번 정도 출사를 나가는데, 이 중 최소 두 번은 회원들의 가족과 동행한다. 근교에 나가서 아가들 재롱잔치 보고, 가족 단체사진도 찍으니 동아리 활동 그 이상의 의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회비만 내고 동아리 활동은 안하는 분들은 VIP로 지정해 연말에 선물을 준다. 그는 "회비는 내는데 한번도 안 오니 출사 나가는 회원들만 계속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 아닌가. 그분들이 섭섭하지 않도록 챙기는 것도 찰나의 장수비결이다. 처음에는 필터 등 사진 관련 물품을 줬는데, 이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 올해는 도매쪽으로 알아내서 안마기를 선물했는데 회원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vert1day-vert_last-crop555

▲찰나 회원들이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과 김성갑 부서장의 설명.




최근 찰나에 생긴 새로운 규칙은 2년에 한 번 해외로 출사를 나가는 것이다. 1년 중 3번은 그때그때 시간이 맞는 회원들이 모여서 1박 2일로 출사를 나가는데, 갈수록 회원들 사이에서 해외여행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해당 규칙을 추가했다.

그는 "해외로 가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는데 나는 반대였다. 해외는 개인적으로 가고 동아리 활동은 국내에서 하자는 게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 10년 넘게 출사를 다니다보니 국내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더라"며 "회사에 유명한 여행 블로거가 있는데, 그분한테 추천받아 작년 12월 3박 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내년에는 베트남 다낭으로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찰나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는 주왕산을 꼽았다. 그는 "2년 전 밤늦게 회원들과 차를 타고 시골길을 지나는데 내가 장난으로 차 시동을 껐다. 회원들이 당황해서 우왕좌왕 하는 동안 우연히 하늘을 봤는데 그때 그 별은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별이 쏟아질 것처럼 떠 있었다.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아예 못하고 별에 매료돼서 회원들과 20, 30분간 멍하니 하늘만 봤다. 아직도 그때 그 장소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서장은 "사진찍기라는 취미가 생기고, 내가 좋아하는 걸 공유할 수 있는 이들이 늘어가면서 내 삶의 영역도 더 넓어졌다. 같은 걸 보고, 즐기면서 친목도 다질 수 있고, 일과 삶 모두를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내년에는 회원들과 울릉도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

카드뉴스

+ 더보기
[카드뉴스] 야쿠르트 '전동카트', 한강 '전동휠, 전동킥보드'...어디로 가야 하나요?
[카드뉴스] 야쿠르트 '전동카트', 한강 '전동휠, 전동킥보드'...어디로 가야 하나요? [카드뉴스] 문재인 정부 [카드뉴스] '2017 추경예산안' 그것이 알고싶다...與野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추경 난항 [카드뉴스] [카드뉴스] 트럼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신재생에너지 판도' 바꿀 수 있다? 없다?

스포테인먼트

0 1 2 3 4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