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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증시 ‘4차 산업혁명株’가 달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01 10:43

증시 코스피 주가 딜링룸.

▲증시 코스피 주가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2017년 새해 첫 증시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다양한 기술이 전시되고,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4차 산업혁명 총집결 ‘CES 2017’...관련주 상승 기대

▲제 4 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자료= WEF, 하이투자증권)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는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산업 전반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추진해 인구고령화, 노동인구 감소 등에 직면하고 있는 산업구조에서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오는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총집결한다. CES 2017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종목들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조연설자만 봐도 흥미롭다. 자율주행부문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에 대해 연설을 하고,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아놀드 도날드 CEO와 스포츠웨어 업체 언더아머 CEO 케빈 플랭크 사장 역시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정 연구원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자동차업체와 선박업체, 의류업체 CEO들이 연설한다는 것은 스마트카, 연결성, 융합 등이 향후 IT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CES 2017 최대 화두 ‘자율주행차’...수혜주도 다양


▲CES 2017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및 수혜주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가 CES 2017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자율주행하는 것을 시연하고, 일본 혼다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뉴브이’를 출품한다. 자율주행차의 수혜업체로는 만도, 보쉬 등 자율주행 시스템 패키지를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삼성전자, 인텔 등 반도체 업체, SK텔레콤, KT 등 통신업체가 꼽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ES를 계기로 촉발될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은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전장부품 등 IT 섹터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CES에서 제기된 IT 기술 트렌드 변화가 글로벌 증시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는 센서, IT, 통신, AI 업체에게 새로운 성장 시장"이라며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부품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관련주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IoT 연결성이 강화된 냉장고, 콤비오븐 등을 선보이고, LG전자 역시 가전과 스마트폰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아모텍 등이 있다. IoT 시장 성장은 반도체와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시스코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韓 4차 산업혁명 전환기 맞이할 듯...5G 연동 테스트 주목

그간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은 선진국에 비해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4차 산업혁명은 한 차례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연내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라는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늦어도 올 4월까지 4차 산업혁명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SK텔레콤이 에릭슨, 퀄컴과 함께 5G 기지국 장비와 단말기 간 상호 연동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SK텔레콤이 상호 연동 테스트에 성공하면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 5G 표준안이 결정되는 2018년 상반기보다 6개월 앞서게 된다. 5G가 도입되면 20배 빠른 전송속도와 10배 빠른 응답속도를 기반으로 실생활의 모든 IT 제품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CES 2017, SK텔레콤 5G 연동 테스트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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