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서울 한강이남 3.3㎡당 아파트값(단위:만원).(그래프=부동산114)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이남의 평균 아파트값을 뛰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위례 아파트, 한강이남 보다 3.3㎡당 12만원 더 비싸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3.3㎡당 2245만원이었다. 서울 한강이남 11개구 평균 아파트값인 2233만원 보다 약 12만원 더 비쌌다. .
가격역전 현상은 지난해 9월 이후 나타나고 있다. 처음 입주가 시작된 지난 2015년 12월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3.3㎡당 1943만원으로 한강이남 지역 평균값인 2043만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2088만원으로 한강이남 지역인 2113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위례신도시 VS 서울 한강이남 11개구 매매가 비교(단위:만원).(그래프=부동산114) |
◇ 2016년 15% 이상 상승…11·3 대책 후 ‘주춤’
지난해 들어서는 위례 아파트값이 15%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입지적으로 강남 접근성을 갖춘데다 본격적으로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몸값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여기에 8·25 대책에 다른 공공택지 공급 축소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며 "위례신도시 내 신규 분양이 끊긴 가운데 공공택지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었고 높은 웃돈이 형성되면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11·3 대책 이후로는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김은진 팀장은 "장기적으로는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의 주간사가 바뀌는 등 교통망 확충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과 인근 판교신도시에 비해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위례신도시 가치상승의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