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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산업전망] 조선해운, 여전히 수주절벽 공급과잉에 '흐림'

최홍 기자g2430@ekn.kr 2017.01.04 14:53:45

 
현대상선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올해 조선·해운업은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발주량 급감으로 수주잔량 역시 감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은 수요 증대 여부가 관건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해운업은 여전히 공급과잉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은 2017년 한국 선박 수주량이 254만1000CGT(표준환산톤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발주 가뭄은 2018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향후 조선업 가동률지수(2010년=100)는 설비 감축이 없다고 가정하면 2020년 50까지 떨어지지만 매년 10%씩 조선설비를 감축하면 지수가 84.7로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원은 올해 수출을 작년(366억 달러)보다 1.6% 감소한 3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조선업계가 지난해의 구조조정 여파로 건저물량 취소와 해양프로젝트 인도 연기 및 취소가 발생해 전년 대비 13.1%의 높은 감소세를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유가반등 시기의 불투명성으로 글로벌 경기 연동성이 큰 조선 수출의 회복 시점도 불투명하다. 또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에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의 연이은 인도지연 및 취소 사례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조선업 경기침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만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소는 올해 생존을 키워드로 구조조정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설비 매각, 인력 감축 등으로 업황 회복 때까지 최대한 버텨보겠다는 계획이다.

기술적인 부문은 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술규제 강화가 관건이다. 국제 해사기구는 선박연료내 황 함유량을 0.5% 이내로 제한한다고 예고했다. 앞으로 SOx 규제로 선박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R&D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올해 조선업계는 유가 및 원자재의 환율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선업체들이 수주액의 상당부분을 헤징(hedging)하고 있어 환율영향이 적으나, 단기적 환율변동에는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최근 원화 강세기조는 실적뿐만 아니라, 수주활동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후판가격이 상승하면 조선소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글로벌 발주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국내 조선업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발주시장의 50% 비중을 차지했던 유럽의 선박발주가 현재 현격히 감소하고 있다. 또 발주량 급감으로 수주잔량이 감소되는 상태다.

올해 세계 조선업 전망은 주요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글로벌 수요 증대 여부가 관건이다. 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로 세계교역이 감소할 경우 조선 수요 회복도 침체될 수밖에 없다. 또 저유가가 지속되며 해양자원 개발 수요도 감소한다. 수출여건은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해양플랜트 부문의 인도지연 및 계약 취소 등의 발생으로 수출 부진이 우려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5년 대비 약 70% 감소한 상황이었다.

일단 올해 세계 선박 발주는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152척에 불과했던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올해 430척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기반산업인 해운업도 올해 전망이 불투명하다. 올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선복능력이 반토막 나면서 대체할 현대상선과 SM그룹의 신규선사가 과거 한진해운·현대상선 양사 체제(선복량 106만TEU) 때의 회복시점이 4∼5년 걸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 발표한 ‘2017년 산업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공급과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간 내 공급과잉이 해소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2007년 이후 전 선종에 걸쳐 공급(선복량) 증가율이 수요(물동량) 증가율을 꾸준히 초과하고 있다.

올해 벌크선은 공급과잉이 다소 개선하겠지만, 탱커선은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벌크선은 물동량 증가율(1.9%)이 선복량 증가율(0.7%)보다 앞서지만, 탱커선은 선복량 증가율(3.5%)이 물동량 증가율(2.1%)보다 더 크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물동량 증가율과 선복량 증가율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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