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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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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이냐 보험료냐...온·오프라인 소비자 니즈 달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08 13:02
[에너지경제신문 주가영 기자] 최근 보험사 상품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보험상품이 줄을 이었다면 이제는 보험료가 약간 비싸더라도 보장을 확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선호도가 분명히 달라지면서 생기는 양분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주력상품으로 보장성보험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한창 보험다모아 여풍으로 온라인보험 출시가 잦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재무건전성을 위한 보험회사의 영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

온라인의 경우 대면채널 대비 사업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거기에 보험사들은 최소한의 보장 구성으로 더 싼 가격을 내세웠다.

반면 최근에는 중대한 질병만을 보장했던 CI보험에서 보장은 강화된 GI보험들이 줄이어 등장하는 등 그만큼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더라도 부족한 보장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액보장의 니즈가 있는 사람들은 몇 만원의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소시민의 경우 종신이나 CI보험 등 비싼 보험을 판매하려면 영업면에서도 힘든 부분이 있다"며 "온라인보험이 활성화되면서 종신보험 등에 아직은 관심이 없는 젊은 층이라던가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층은 저가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험료가 싸면 처음 소비자를 유인해 팔기 좋을 수는 있지만 급부조건을 단순화하다보니 예외조항이 많아 보장이 약해 민원의 여지도 상당하다"며 "자동차보험만 해도 다이렉트가 싸다는 걸 알지만 보다 강한 보장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은 보험료가 부담이 되더라도 오프라인채널을 찾아 가입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뚜렷해질수록 보험사들은 채널선택에 따른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상품들을 선보일 수밖에 없다"며 "온라인보험이 특성상 보장을 단순화하고 보험료를 낮춘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면 오프라인은 보장을 더 원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상품들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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