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전 세계 200여 미디어가 모인 가운데 차세대 TV ‘Q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모델이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의 LG 올레드 터널을 소개하고 있다. LG 올레드 터널엔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가 장착됐다. 사진=LG전자 |
디스플레이산업은 올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0년간 주도해온 LCD가 본격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변곡점을 맞으면서 디스플레이 가격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올레드 시장이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산업연구원(KEIT)은 포스트 LCD로 성장한 OLED(올레드) 수출이 증가되고, 반도체의 경우 3D 낸드플래시, 시스템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KITA)도 수출의 경우 작년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OLED 채용 확대, LCD 단가상승 및 TV의 대형화로 작년(287억달러) 보다 5.4% 증가된 30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형 LCD와 중소형 OLED 공급량이 빠듯해 삼성·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사업자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업체들이 디스플레이 투자에 열을 올리며 삼성 및 LG 타도에 나섰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대대적인 LCD 투자로 2019년부터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한국과 중국 업체들 간의 경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LCD 대신 올레드로 이동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하이가 삼성전자에게 LCD 공급을 중단하며 견제에 나선 상태다.
올레드 추세는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전략만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들 양사는 벌써부터 퀀텀닷(삼성)과 올레드(LG전자)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레드는 향후 LCD의 대체재로 꼽히고 있어 스마트폰용 뿐만 아니라 대형 프리미엄 TV용에서도 채택되고 있다. 아이폰8(애플)과 갤럭시S8 등 신규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반도체산업은 올해 초호황을 이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PC 및 스마트폰 성장 정체에도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로 수급개선 및 메모리 가격 안정세가 이어져 생산이 작년(615억 달러) 보다 3.3% 늘어난 645억 달러로 예측됐다. 특히 자율주행차, 머신러닝 등 미래 유망 사업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853억 달러)부터 2021년(1099억달러)까지 슈퍼 사이클(대호황)에 돌입하게 된다.
NH투자증권은 차량용 D램 탑재량이 작년 대당 2.62GB에서 2020년에는 27.01GB로, 차량용 낸드플래시의 대당 평균 탑재량도 같은 기간 동안 6.16GB에서 83.88GB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낸드플래시의 연간 수요도 1GB 기준으로 올해 46억 개에서 2020년 714억 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머신러닝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머신러닝이란 인공지능(AI)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 HDD가 낸드플래시가 들어가는 SSD로 대체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만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업체들의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칭화유니그룹은 일본 도시바의 지분 인수를 통해 낸드플래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자료=산업연구원(KEIT) |
▲이용자가 LG 자율주행 차량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17년 품목별 수출 전망(요약)> | |||||
(억 달러, 전년대비 %) | |||||
품목별 기상도 | 2015년(실적) | 2016년(추정) | 2017년(전망) | 품목별 업황 전망 | |
5% 이상 증가 | 디스플레이 | 297(-8.1) | 287(-3.4) | 302(5.4) | 스마트폰의 OLED 채용 확대, LCD 단가상승 및 TV의 대형화 |
5% 미만 증가 | 반도체 | 629(0.4) | 615(-2.3) | 635(3.3) | PC 및 스마트폰 성장 정체에도 불구,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로 수급개선 및 메모리 가격 안정세 |
무선 통신기기 | 326(10.2) | 295(1.8) | 300(1.8) | -전략폰(AI 탑재) 출시, 해외생산 거점向 부품 수출 증가 -애플, 중국 업체와 경쟁심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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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 125(-15.9) | 112 (-10.0) | 113 (1.0) | -북미 및 유럽시장 등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 -해외생산 및 단가하락이 제약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