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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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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호골…첫 시즌보다 2배 빠른 ‘골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09 13:18

두 자릿수 득점·기성용의 아시아 최다골 경신 도전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8호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행을 이끌었다.

축구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진출 2년차 손흥민이 반 시즌 만에 지난 시즌의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홈경기에서 후반 35분 팀의 승리(2-0)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자신의 8호골이다.

앞서 손흥민은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6골을 터뜨렸다. ‘별들의 전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이던 2015-2016시즌에서 총 8골을 기록했다.

한 시즌을 통틀어 8골을 넣었던 것에 비해 2년 차인 이번 시즌에는 반환점을 약간 돈 시점에 이미 8골을 달성한 것이다.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3골을 만들어냈고, FA컵에서도 1골을 넣었다.

토트넘 데뷔골은 유로파리그였다.

2015년 9월 18일 조별리그에서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2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그리고 이틀 뒤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에서 1-0 결승골을 터뜨리며 EPL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올해 5월 8일 정규리그 37라운드에서 리그 4번째 골이자, 시즌 8호골을 만들며 첫 시즌을 마감했다.

첫 해 성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손샤인’, ‘손세이셔널’ 등 이적 때부터 현지의 큰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제 두 번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다. 기성용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출신 선수 정규리그 최다골(8골)에도 도전한다.

토트넘이 시즌 절반 가량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터라 현재의 성적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규리그 골 역시 두 골만을 남겨두고 있어 8골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관건은 출전 기회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정규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EPL 이달(9월)의 선수에 올랐다. 9월 한 달간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후 손흥민은 주전으로 계속 출전했지만, 다소 부진한 탓에 현재 정규리그에서는 사실상 교체 멤버로 밀려나 있다.

이날 FA컵 64강에서 선발 출전한 것 역시 주전인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등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진 탓이 크다.

그러나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정규리그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9월의 바람도 다시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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