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과천정부청사 앞 유휴지 3개 필지 가운데 한 개 필지(중앙동 6번지) 2만6263.9㎡(7944.79평) 위에 시민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과천시 |
[과천=에너지경제신문 유원상 기자] 경기 과천시는 과천정부청사 앞 유휴지 8만9119.6㎡(2만6958.55평) 가운데 중앙동 6번지 일원 2만6263.9㎡(7944.79평)에 시민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소유인 과천청사 유휴지 일부를 과천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려 한다"며 "중앙동 4, 5, 6번지 중 6번지 일원을 정부의 국고 지원을 받아 공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동 6번지는 전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 바로 뒤이면서 과천시민회관 바로 옆이고, 과천시청에서는 대각선 방향으로 붙어 있다.
과천 정부청사 시절 잔디마당(4만4083㎡)과 주차장(1만9497㎡), 광장(2만5539㎡)으로 사용되던 이곳 유휴지는 현재 3.3㎡(1평)당 3000만원 대를 호가하는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곳 유휴지 개발 여부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최근 약 5년간 과천시와 시민들은 이 유휴지 활용 방안을 놓고 정부와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과천 시민들은 "과천 정부 기관의 세종시 이전 당시 정부가 시민들을 위한 유휴지 활용 방안을 발표한 사실을 들어 과천시가 유휴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신 시장과 과천시민 세금지키기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과천시민단체 대표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유휴지 활용 방안 등을 건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과천 시민단체와 시민 약 500명이 과천 청사 앞에서 유휴지를 과천시로 이양할 것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벌이기도 했다.
신 시장은 나머지 유휴지 면적에 대해 "과거 과천시의 용역 결과보고 때는 민간개발이 유력시됐으나, 기획재정부는 ‘용역은 용역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중앙동 4, 5번지 일원에 대한 활용 방안은 전적으로 정부가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유휴지 개발을 위해 과천시가 단독으로 발주한 용역에서 4, 5번지는 민간에 매각해 개발하게 하고, 6번지는 과천시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