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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들수첩] 신보 에너지신산업 확산 디딤돌 돼라

안희민 기자ahm@ekn.kr 2017.01.10 23:56:31

 

[본·들수첩] 신보 에너지신산업 확산 디딤돌 돼라

▲안희민 에너지부 차장


나는 부산에서 2000년대 중반 부산에서 6년을 생활했다. 그곳에서 지방 기업인들이 처한 현실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서울과 달리 중소기업 사장 정도 돼야 대접을 받는 지방 특유의 분위기, 관공서와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 주재원이 우대받는 모습은 생소했다. 제2 도시로 추앙받는 부산이었지만 서울에 대한 동경심이 강했다.

당시 전국 500대에 드는 대기업으론 부산은행, 한진중공업, 르노삼성자동차 정도였다. 지방에서 행세 깨나 하는 유지도 중소기업인이 대부분이었다, 이들 중소기업은 녹산국가산업단지, 부산신항, 화전일반산업단지,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 부산신항배후국제물류산업단지 등 곳곳에 세워진 산단에 흩어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의 영향력이 컸다. 어느 기업이나 사업과 운영에 자금이 필요하지만 지방 중소기업의 사정이란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 기업의 신용등급이 B등급으로 떨어진 사실을 보도하니 알려줘서 고맙다고 감사 전화를 받는 정도였다.

당시 중소기업 사장들은 기자에게 신보에서 돈을 빌리기 까다롭다는 호소를 자주했다. 전도유망한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본래의 취지일텐데 투자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높은 신용도를 중소기업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주형환 장관과 산업부가 주도하는 에너지신산업 육성책이 주목받고 있다. 이전 정책과 달리 제조기업과 금융권의 연합(얼라이언스)을 주선하는 일이 특징이다.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보를 동원해 보증을 선다. 이를 보고 금융권이 펀드 등 금융상품을 개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에너지신산업은 특성상 지방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산업부의 좋은 취지가 지방 특유의 분위기로 인해 잘 펼쳐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신보의 엄격한 관행이 에너지신산업이 확산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꼼꼼히 살피는 정책 당국자의 혜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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