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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발전소·스마트 그리드…"IT와 에너지가 만난다"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01.11 0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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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풍력 등 그린기술 혁신의 누적적인 효과가 확대되면서 IT기술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그린기술은 각종 재료나 기계 등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IT기술에 비해 성능의 향상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그러나 태양광 풍력 등 그린기술 혁신의 누적적인 효과가 확대되면서 IT기술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세계 에너지시장의 변화요인과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의 경우 발전량이 날씨의 영향으로 불안정하다는 점이 보급에 걸림돌"이라면서 "이를 보완하는 전력분야의 IT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부분에서 각종 전자기기에 센서가 탑재돼 전력수요가 실시간으로 관리되고 있고, 공급측면에서는 분산된 재생에너지 시설이나 축전지가 IT기술로 통합돼 하나의 발전소처럼 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그린기술과 IT기술의 융합으로 전력시장에서의 구조적 변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T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발전효율이 높아지고 유지 및 보수 등 관리비 부담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IT기술의 발전으로 재생에너지가 가상으로 통합(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돼 하나의 중앙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IT기술은 다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의 현황과 패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효율을 도출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독일의 Next Kraftwerke, 노르웨이의 StakKraft 등이 수많은 분산 발전 사업자를 가상공간에서 하나의 발전소로서 통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ext Kraftwerke의 경우는 발전용량 기준으로 2,112MW 이상의 발전사업자를 통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들은 수많은 소규모 발전소와 전력거래 시장을 중계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한편, 각 발전소의 예비 발전능력을 거래하는 사업모델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정부도 전력자유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VPP 사업자 육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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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은 기존 전력망이 스마트 그리드로 진화하는 과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를 통해 전력 생산과 운반, 소비과정에서 공급자와 소비자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앙집중식 전력시스템이 분산발전을 하는 다수의 공급자와 연결되고, 공급자에서 수요자로의 일방적 전력 흐름에서 쌍방향으로 유연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가정에 있는 전자기기들까지 사물인터넷(IoT)가 적용되고 전력 소비량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미터 보급 등이 확대되면 스마트 그리드의 역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전력망의 스마트 그리드 진화로 전력시장에서는 경쟁구도 변화와 신사업 출현이 기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풍력과 태양광 등 분산발전이 석탄과 원자력 등 기존의 전통발전소를 위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수동적으로 전력을 사용만 하던 소비자들이 자가발전과 전력 소비패턴 정보를 활용해 직접 전력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변화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이 연구원은 "앞으로 전력 사업의 무게중심은 기간전력망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전력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로 이동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과 개인이 전력사업에 참여하고, 기존의 전력 사업자는 전력 공급자로서의 역할보다 전력수급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구글이나 애플 등 IT기업들이 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이나 전력소비 효율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일본에서는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이 자체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나 전력회사의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소니는 도쿄전력과 협력해 가전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전력소비 효율을 높이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E.ON이 분산형 전원 솔루션과 전력효율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주요 전력회사들이 분산전원과 더불어 스마트미터, 수요예측 서비스 등 IT기반 수요측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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