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오는 1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는다.
특검법상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최순실 등을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입하고 관련 공무원을 불법적으로 인사 조치했다는 의혹사건’도 포함돼 있는 만큼 노 전 국장의 퇴진 압력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내일 오후 1시30분 노태강 전 국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노 전 국장은 2013년 4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출전한 승마대회의 판정 시비를 진재수 당시 문체부 체육정책과장과 함께 조사했다. 또한 노 전 국장은 사건 조사 뒤 최씨 측과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후 보고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을 불러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을 지목하며 ‘나쁜 사람이라더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두 사람은 결국 공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때문에 특검팀은 노 전 국장을 불러 공직에서 물러난 경위와 부당한 외압이 작용했는지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국장은 작년 12월7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공무원으로서 대통령한테서 (나쁜 사람으로) 지적받는 것은 상당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부당한 외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