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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나스닥 VS 지지부진 코스닥…韓-美 디커플링 지속

나유라 기자ys106@ekn.kr 2017.01.11 13:38:07

 

▲전문가들은 나스닥과 코스닥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의 성향이 강하고, 실적도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코스닥은 산업의 대표성이 없고, 실적에 대한 믿음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진=연합)



올해 역시 한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연일 700선을 하회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포인트를 목전에 둔 반면 코스피는 오랜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경기 침체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한국과 미국의 디커플링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나스닥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코스닥은 ‘먼 산’


▲나스닥 지수 추이.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은 전장보다 20.00포인트(0.36%) 상승한 5551.8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헬스케어 업종 강세에 힘입어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11월 4일 종가 기준 5046.37로 연중 저점을 찍은 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은 작년 8월 12일 종가 기준 705.18을 기록한 이후 700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9일 642.15로 올 들어 고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꺾였다. 연초 이후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4329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93억원, 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 추이.



전문가들은 나스닥과 코스닥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의 성향이 강하고, 실적도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코스닥은 산업의 대표성이 없고, 실적에 대한 믿음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업종보다는 대형주, 중소형주 등 기업사이즈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갈리기 때문에 미국 나스닥과 한국 코스닥은 비교 불가능한 시장이 된 것이다.

코스닥시장 주도주인 제약·바이오주가 한미약품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조치까지 이어지면서 나스닥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제약·바이오주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코스닥시장의 부진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실적이 꾸준히 오르는 종목을 찾기 힘들다보니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다"며 "그러나 나스닥은 주요 구성종목인 IT 뿐 아니라 바이오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우지수 2만선 ‘목전’,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코스피 지수 역시 다소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우 지수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만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은 장기간 박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업종만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내처럼 특정 업종이 주도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주를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 한국과 미국 증시 간 디커플링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은 경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이같은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평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미국처럼 국내도 박스권 탈피를 위해서는 정치적 환경 등 근본적인 부분이 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거문제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심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투자에 시간을 쏟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산업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조선, 기계, 자동차의 경우 중국이 기술력 차이를 좁히고 있고, 국내에서 잇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침체됐다. 신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투자자들은 고점에 대한 우려나 공포를 생각하는데, 이는 선입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출발선에 다시 섰다"며 "우리나라가 근본적인 부분에서 변화하지 않는 이상 박스권 탈피라는 명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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