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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동서발전 상장 주관, "남는 게 없다?"… 수익보단 ‘실적’

이아경 기자aklee@ekn.kr 2017.01.11 14:03:43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의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은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 주관을 거머졌지만 지나친 출혈경쟁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기업 특성상 낮은 수수료율로 주관사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매우 적다는 것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당장의 수익보단 IPO 주관 실적을 쌓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11일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은 각각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 남동발전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각각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로 정했고, 동서발전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우선협상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동서발전의 경우 오는 13일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 증권사 ‘제살 깎아먹기’… 낮은 수수료율 제시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은 예상 시가총액 2조원 이상의 조단위 ‘대어’로 이목을 끌었지만 정작 주관 증권사들이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은 주관사 평가 항목 기술부문에 각각 70점과 75점을 제시, 가격부분(수수료율)에는 각각 30점과 25점을 제시했다. 다만 기술부문의 경우 업무수행능력, 공모전략, 공모희망가격 등으로 대형사간 큰 차이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수수료율이 당락을 갈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형사들이 손실 여부를 감안해서라도 낮은 수수료율을 써낸 이유다.

실제 남동발전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 남동발전에 수수료율 20bp, 삼성증권은 30bp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p는 이자율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최소의 단위로 1%가 100bp다. 즉 제시한 수수료율은 0.2∼0.3%에 그친 셈이다. 통상 유가증권시장에서의 IPO 수수료율은 딜 마다 다르지만 평균 2% 이하다. 코스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보다 낮지만, 딜이 어렵거나 오히려 규모가 작을 때 수수료율이 더 높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가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IPO 리그에 뛰어들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외국계 증권사는 최소 70pb가 손익분기점의 마지노선으로 알려졌다. IPO 주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다는 평가다.

◇ 인수 리스크 감안 ‘리그테이블’ 우선

대표주관사가 써낸 발전 공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나치게 높아 향후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미달 물량은 주관사가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한전 PBR이 0.5배 미만인 상황에서 자회사들의 PBR이 1배 수준이라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계 주관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흥행에 대한 우려도 크다. 외국계 주관사들이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어 흥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주관사 측은 이익보단 공기업 IPO 주관 실적을 쌓는데 의의를 둔다는 입장이다. 공동주관사로 선정된 한 증권사 IB관계자는 "에너지공기업 상장은 국가 사업이고 공모 규모가 크기 때문에 리그테이블에 도움이 된다"며 "리그 테이블 실적이 쌓이면 앞으로 딜 할 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사기업에 비해 명분이 서는 점도 있다"면서 "손실까지 날 것으로 보고있지는 않다. 인수리스크가 있긴 하겠지만 수요예측을 거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게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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