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의 판매규모는 1조3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한도로 올해 말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평가손익(관련 환손익포함)에 대해 비과세 혜택(주식배당,이자소득, 기타손익은 과세)을 부여하며, 의무 가입기간이 없어 상시 세제혜택이 가능하고, 납입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매매 및 입출금이 가능하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편입하기 위해 개설된 전용 계좌수는 26만 계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증권사는 판매금액이, 은행은 계좌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5,220억원(9.7만 계좌), 은행은 4,687억원(16만 계좌)가 판매됐다. 계좌당 납입액은 평균 386만원으로 증권 536만원, 은행 292만원, 보험·직판 582만원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에 전체 판매 비중 절반 이상이 몰렸다. 상위 10개 펀드의 설정액은 5117억으로 전체 51%를 차지했다.
투자국가 별로는 베트남 1,678억원, 중국 1,634억원, 글로벌 1,516억원, 미국 288억원 순으로 자금이 쏠렸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 KB중국본토A주,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 순으로 설정규모가 컸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환헤지) 펀드가 18.52%, 환노출형은 14.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중국본토A주(13.65%), 블랙록월드골드증권(12.97%),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12.17%), 유리베트남알파(11.13%)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주로 환헤지형 펀드의 수익률이 다소 높았고, 최근 원화 약세 등으로 환노출형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저금리,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비과세 혜택으로 그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