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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오너 40대 회장시대 성큼…'공격경영' vs '검증필요'

최용선 기자cys4677@ekn.kr 2017.01.11 16:21:44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오너 3세 경영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주요 대기업들은 인사를 통해 오너 3~4세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40대의 젊은 나이로 회장직에 오르며 ‘젊은 리더십’을 통한 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젊은 오너가의 전면배치는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투자를 스피드 하게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경영 능력이 검증 되지 않은 오너 3·4세들이 기업을 쥐락펴락하게 됐을 경우 위기에 빠질 수 있는 리스크도 높아지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오너 3·4세이면서 40대인 젊은 회장으로는 정몽근 명예회장의 장남인 현대백화점 정지선(1972년) 회장이 우선 꼽힌다. 올해로 만 45세인 정 회장은 지난 2007년 그룹 회장 자리에 올라, 올해로 10년째 회장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의 조부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이고, 부친은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동생이다.

중견그룹 중에서는 조선내화 이인옥(1971년) 회장도 활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이훈동 창업주와 이화일 명예회장에 이어 지난 2013년에 회장에 등극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


효성그룹 조현준(1968년) 회장은 올해 인사에서 승진했다. 우리나라 나이로 50세, 만 나이로 따져 49세인 조 회장은 그룹 총수가 현직 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는 총수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서도 그룹 승계자를 명확히 낙점하지 못해 골육상쟁(骨肉相爭)같은 비극이 잦았다. 이와 달리 효성은 그룹 승계자를 일찌감치 낙점해 경영 분쟁을 사전에 차단시키고 그룹 안정화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창업자 이후 손자까지 그룹 경영권이 넘어오면서 창업 3세 오너 경영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조현준 회장은 할아버지 조홍제 효성 창업자와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에 이어 3대째 그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됐다.

11일 에너지경제신문 부설 한국2만기업연구소 조사와 최근 인사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인물들 외에도 향후 5년 내에 창업 3세 그룹 회장이 다수 탄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1968년생 그룹 회장 후보 1순위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대림 이해욱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OCI 이우현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1968년생으로 동갑내기 오너 3세 경영자들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중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언제라도 회장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회장 타이틀만 붙지 않았을 뿐,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수장이나 다름없다.

대림은 이준용 명예회장 다음으로 이해욱 부회장이 그룹 승계자로 유력하다. 대림그룹의 상위 지배구조에는 대림코퍼레이션이 있는데, 앞서 회사의 지분을 52.3% 갖고 있는 당사자가 바로 이해욱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동생인 대림산업 이해창 부사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OCI 이우현 사장도 그룹 총수의 장남으로 그룹 회장 1순위로 꼽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신세계의 경우 정 부회장과 여동생 정유경(1972년생) 사장이 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합 중에 있다.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이 어떤 경영 성적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최종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또한 이명희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누구에게 넘어가느냐에 따라 그룹 회장 지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이수영 회장의 장남 이우현 사장과 차남 이우정(1969년) 넥솔론 사장이 그룹 후계자로 우선 거론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회장 동생들이 이끄는 삼광글라스(이복영 회장)와 유니드(이화영 회장)와 지분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그룹 회장 판단도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970년대 중에서는 현대차 정의선(1970년) 부회장이 그룹 회장 1순위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조부 정주영 현대 창업자와 부친 정몽구 회장에 이어 3세이다. 정 부회장에게는 누나인 정성이(1962년) 이노션 고문, 정명이(1964년) 현대커머셜 고문, 정윤이(1968년) 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가 있다.

한국타이어 그룹에서는 조현식(1971년생) 사장과 조현범(1972년) 사장이 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싸움이 진행 중이다. 둘 모두 나이는 물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보유주식(조현식 사장-19.32%, 조현범 사장-19.31%)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진그룹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1975년) 사장이 여동생 조현민(1983년) 전무보다 그룹 회장을 물려받을 우선 1순위 후보자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조 사장의 누나인 조현아(1974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후계 구도에서 다소 밀린 모습이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누가 다수 보유하느냐에 따라 그룹 수장이 결정되는데, 3남매 모두 2% 남짓으로 거의 비슷하다. 아버지인 조 회장이 누구에게 지분을 밀어주느냐에 따라 향후 그룹 회장 자리 운명도 판가름 난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창업 1세대를 거쳐 손자뻘인 3세 이후로 넘어오면서 그룹 승계 후보군에 있는 친인척 일가가 많아지면서 그룹 수장 자리게 오르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경영 승계에 따른 분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직에 있는 그룹 회장이 고령과 지병 등의 이유로 명예회장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 후계자를 명확히 지목하고 지분 관계 등을 정리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너 3·4세라 하더라도 혹독한 경영 수업을 통해 경영 능력이 입증되면 기업을 이끌어갈 후계자로 낙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오너 일가는 대주주 지위만 보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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