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오늘 새벽 트럼프 첫 기자회견, '관전포인트 4가지'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01.11 16:09:35

 

Emirates Trump Dubai <YONHAP NO-2409>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이 뉴욕 현지시간 기준 11일 오전 11시(우리시간 12일 오전 1시) 트럼프 타워에서 시작된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이 한국시간 기준 12일 새벽 1시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다. 20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예행연습’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해야 할 네 가지 이슈를 짚어봤다.

◇아젠다의 부재

ABC 방송은 이번 기자회견에는 ‘의제의 부재’를 예상했다. 지난해 11월8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트럼프는 취임 이후 수행할 사안에 대한 다양한 성명을 직접 혹은 트위터를 통해 이미 내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현안인 △오바마 케어 폐지 △각료 내정자에 대한 상원 청문회 △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임명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 공약의 실행가능성

트럼프는 조세 감면, 인프라 투자, 규제 완화 등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는 추가로 1조5000억달러를 재정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감세를 약속해 연방정부 세입은 6조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의문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 달러, 국채 수익률 등이 모두 랠리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기대감에는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어떤 방식으로 그의 공약을 시행할 지에 대한 답을 듣고 실행가능성을 판단하고자 한다.

씨티그룹의 스티브 잉글랜더 외환전략팀장은 "유로당 1.0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하원의 세제 개혁안과 인프라 투자 등 부양책의 영향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불확실하다. 재정 및 인프라 패키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에 따라 앞으로의 달러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다. 이 설명은 기자회견에서 나올 수도 있고 미국 하원의 법안에서 공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이번에도 구체적인 시행안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통화 전략가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즉흥적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결과는 덜 명확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BK자산관리의 캐시 리엔 외환전략 팀장은 "이전의 공약만 되풀이하는 한편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트럼프의 주장 역시 유명하다. 하지만 미국 납세자들이 결국 장벽 설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8일 트럼프는 멕시코가 장벽 설치 비용을 내게 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번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멕시코가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정치전문지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전했다.

◇시장 영향 "구체성 결여 + 보호무역 우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힐 것으로 전망돼 ‘트럼프 랠리’ 이후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헤지펀드 노스자산관리의 닉 도노프리오는 "이번 기자회견이 대통령 취임식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높아진 불확실성에 랠리를 멈추고 혼조 마감했다. 리엔 팀장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의문이 떠오른다. 구체성이 부족해 시장이 실망하거나 트럼프가 지출을 약속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UFG의 데렉 할페니 외환전략가는 "대통령 집권 초기의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기 전에는 달러가 추가 상승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수사’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외환시장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싱가포르은행의 모 시옹 선임 외환전략가는 "미국 교역정책이 좀 더 보호무역주의적으로 치우친다면 교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위안화를 예상보다 더 절하시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의 ‘피해자’로 떠올랐다. 기자회견을 앞둔 불확실성에 페소화는 지난 밤 달러당 21.7685페소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피하는 트럼프…反미디어 행보?

트럼프는 그간 기자회견을 피해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언론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세간의 비난을 받아왔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말 이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시애틀 지역방송 13Q폭스는 기자회견은 전통적으로 언론에 대한 존중에 표시인데,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열지 않음으로써 ‘언론에 대한 경멸’을 표해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당선 이전부터 반(反) 미디어 행보를 보였고 그것을 지속 중이라는 것이다.

대신 트럼프는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왔다. 지난주에만 해도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멕시코, 오바마케어, 도요타, 러시아의 해킹시도 등의 이슈를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기업들을 위협하며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록히드마틴, 보잉, GM 등을 직접 언급하며 공격했고 이들 기업의 주가는 즉각 출렁였다. 한편 주주들과 이사회들은 트럼프의 ‘트윗 발포’에 익숙해진 모습이라고 FT는 전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헤리맨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투자전략부문장은 "트위터를 통해 정책 의도를 직접 밝히는 것이 특별히 유용한 것은 아니지만 특정 기업에 대한 트윗은 급격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낸다"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배너
이미지

카드뉴스

+ 더보기
[카드뉴스] 도로 위 시한폭탄, '블랙아이스'의 계절
[카드뉴스] 도로 위 시한폭탄, '블랙아이스'의 계절 [카드뉴스] 영하 날씨에도 겉옷 금지..교복,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카드뉴스] 저소음자동차, [카드뉴스] 잠 못 드는 포항 [카드뉴스]  '흉악범' 얼굴 공개 논란...국민 알 권리 vs 인권보호

스포테인먼트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