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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내실추구형 주택사업’ 승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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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사진=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위철 사장이 이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데 이어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현대건설과 함께 ‘힐스테이트’를 공급하며 수익성 위주의 주택사업을 이어온 방침을 올 한해도 이어갈 전망이다. 분양리스크가 적은 지역조합, 정비사업 뿐 아니라 뉴스테이도 선보인다.

◇ 국내 주택 두각 "안정적인 사업으로 내실화 추구"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엔지니어링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재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조8982억원, 영업이익은 3407억원, 순이익 223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내 주택 사업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 중 화공과 전력부문이 2조590억원(42%), 건축과 주택부문이 2조528억원(41.91%)을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국내 건축과 주택 매출액은 전체의 32%에 이르는 1조5674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광주, 세종, 부산, 남양주, 진주, 김해, 강릉, 울산, 하남 등 전국에 총 7270세대의 힐스테이트를 공급했다. 특히 광주 각화동, 김해 율하, 강릉 회산동, 부산 괴정동 등에서 지역조합주택을 선보여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원 팔달1구역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사업에서 막바지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도 지역조합주택사업, 재정비사업 등 분양리스크가 낮은 안정적인 사업에 집중해 내실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 9개 사업지 중 4개 지역조합…개포동 개포8단지 이슈

▲현대엔지니어링 올해 계획 분양물량.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총 9개 사업지에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을 잡았다. 이중 지역주택 물량(일반분양분 포함)은 총 4개 사업지다.

우선 지난해 560세대를 지역조합원에서 분양한 경남 김해의 율하 지역조합 아파트에서 70세대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6월에는 경기 평택에서 1519세대(일반 152세대, 조합 1367세대)를, 7월경에는 부산 사하구에서 164세대를 공급한다. 10월엔 전남 여수에서 990세대(일반 99세대, 조합 891세대)의 지역조합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조합 물량을 먼저 공급한 뒤 일반분양분도 올해 안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역조합 아파트는 안정적인 조합원들이 있어 사업만 무리 없이 추진되면 일반 분양보다 리스크가 적을 수 있다"며 "지역조합 아파트를 우려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업성을 보고 될 만한 곳에 들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문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고 말했다.

올해 첫 뉴스테이 공급에도 나선다. 용인 처인구 삼가동에서 1950세대의 뉴스테이를 공급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초 2월 공급예정이었으나 아직 공사가 시작이 안돼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처음 공급되는 뉴스테이라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9개 사업지 중 가장 주목받을 곳으로 예상되는 곳은 개포동에서 재건축해 공급하는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다. 현대·GS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파트 부지를 사들여 공급해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1975가구(일반분양 1766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가구는 총 481가구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올 한해 가장 이슈가 될 만한 사업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 강동구에서 470세대, 세종시에서 672세대, 부산 사하구에서 1314세대의 힐스테이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될 만한 지역, 수요가 있고 차별화된 지역에서 실수요자에 맞는 맞춤형 설계를 제공해 주택영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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