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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2100 돌파 가능성↑…20일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5 10:45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1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취임식인 오는 20일은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은 트럼프 정권 출범과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 12월 산업생산 /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주요 실물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지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정부 지출 절감과 리쇼어링, 반 중국 정책 등을 언급했다. 미국 정부 재정 확대에 대한 언급 부재로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은 유가 상승, 미국 제조업 고용 확대 가능성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가 보호무역 확대를 시사했음에도 이머징 시장의 변동성 역시 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공약 수정 가능성과 취임식 이후 의회 법안 상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달러 약세, 이머징 통화 강세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머징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경기 정책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과열상태에 있는 만큼 취임 이후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

만일 극단적 보호무역주의 확대, Fed와의 마찰 심화, 현실성이 결여된 경기부양책 제시 등이 확인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 선반영됐던 낙관적인 시각을 급격하게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실물 경기 회복의 신호로 인정할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지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생산자물가는 PMI, 경기종합지수와 연동되고 있지만 산업생산을 비롯해 수출, 소매판매 등 보다 실체적 경기지표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며 "향후 그 괴리의 축소여부는 한국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예정된 중국의 2016년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경제 경착률 및 위안화의 추가 약세 우려를 완화시킬 전망이다.

18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를 돌파하며 추가 기준금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 확정치, 16일 일본의 12월 생산자물가 등도 개선 추세가 이어지며 2017년 통화완화정책 기조의 후퇴가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12월 공급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에 대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을 표면화시킨 가운데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를 더욱 부추겼다. 디플레이션 국면 탈피 기대감, 트럼프 정책 효과, 글로벌 투자 사이클 회복 가능성을 반영한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1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정책회의가 예정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융정책회의에서 올 3월로 종료되는 QE 정책을 12월까지로 연장했기 때문에 1월 금정위에서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ECB 이벤트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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