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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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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후보 3명, 온 몸으로 저항" 한전KPS노조 반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7 08:48
[에너지경제신문 천근영 기자] 한전KPS 노조가 최종 후보로 올라있는 3명의 사장 후보에 대해 ‘발전정비 산업 경쟁 전도사를, 무능한 인사와 적폐들을 낙점한다면 온 몸으로 저항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3명의 후보는 한전KPS 전 신성장본부장 K씨, 현 관리본부장 C씨, 전 정비사업본부장 K씨 등이다.

16일 한전KPS 노조는 ‘사장공모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3명 후보자들은 재임시절 발전설비 정비 부분을 이양, 경쟁입찰의 전도사 역할을 한 인물이거나 원자력 정비부문 경영에 문외한"이라며 모두 부적합한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한 후보는 경쟁의 현안과 회사 위기는 뒤로 하고 퇴직자들이 있는 협력업체에 정비물량을 몰아주고, 매출 저하의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노조는 "산업부의 발전정비 경쟁화 정책 추진을 위한 전도사는 필요치 않다" 며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재벌과 퇴직자 등 자본가들의 돈벌이 각축장으로 전락시킬 인사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한전KPS 노조위원장은 "3명의 후보가 모두 부적격자라 재공모를 요구할 것"이라며 "만일 이들 중 한 사람을 사장으로 선임할 경우 무효화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한전KPS 전 본부장 출신 인사는 "노조가 사장 후보에 대해 성명을 낸 것은 과거에도 자주 있던 일"이라며 "노조가 새 사장에게 강한 메시지 줘 길을 들이겠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그러나 그는 "전에는 한전KPS가 전담하던 신설 발전소 정비사업마저 경쟁으로 전환돼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 부임하는 본부장에게도 노조가 자체적으로 경영계획을 요구할 정도"라며 "노조 입장에서는 안전 보다 경쟁을 우선하는 현실에서 안전에 방점을 찍고 정부를 설득시킬 인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KPS 사추위는 지난해 12월 29일 차기사장 공모작업을 벌여 이 회사 전현직 본부장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정부 인사검증과 공윤위 심사에 올린 상태로, 오는 25일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는 원전과 화력발전 등 국내 발전 공기업의 발전설비 정비업무가 주 사업으로, 총 직원은 5900여명 2015 매출은 약 1조1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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