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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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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단체협의회, "경제 생각해 특검 기업인 수사 최소화해달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6 12:24

▲기업인 수사 최소화 요청하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윤성필 기자] "기업인 수사는 경제·사회적 피해를 감안, 신속하게 최소한의 범위로 이뤄져야 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대표로 한 중소기업단체협의회(회장 박성택)는 1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최근 특검의 기업인 수사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박용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이흥우, 장성숙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중기단체장 12명이 참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박수사가 삼성, SK, 롯데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기업 경영에 차질을 빚자, 그 여파가 중소기업계로 퍼질 것을 우려한 중기 협단체장들이 먼저 나선 것으로 주목된다.

호소문을 대표로 발표한 박 회장은 "중소기업계는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대ㆍ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지금의 특검 수사가 우리 경제에 회복하기 어려운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 수사는 경제ㆍ사회적 피해를 감안하여 신속하게 최소한의 범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단체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 중심 경제의 틀을 바꿔야 한다" 며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작동할 수 없는 사회적 시스템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재벌대기업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함께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며 "불공정거래와 골목상권 침해를 중단하는 등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단체는 "중소기업계는 우리가 직면한 경제·사회적인 미증유의 위기를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혼란과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하여 대한민국이 다시 뛸 수 있는 건설적인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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