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환경미디어 Carbon Brief社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영국의 석탄발전량은 31TWh, 풍력발전량은 39TWh로 석탄발전량이 처음으로 풍력발전량보다 낮아졌다.(사진=AFP/연합) |
영국의 환경미디어 Carbon Brief는 2016년 영국의 석탄발전량은 31TWh, 풍력발전량은 39TWh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영국의 발전량 기준 전원 믹스에서 석탄은 9.2%를 차지하는데 그쳐 2015년 22.6%에 비해 약 10% 이상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국의 풍력발전량은 기상조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9TWh를 기록했지만, 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는 영국 전력시장의 주요 발전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015년 풍력발전량은 40.4TWh(육상풍력 23.0TWh, 해상풍력 17.4TWh)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발전량의 12%를 차지했다.
2015년에 EU 국가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66%)이며, 포르투갈(30%), 독일(27%), 스페인(24%), 이탈리아(23%)와 영국(23%) 순이다.
한편, 가스화력의 발전량 비중은 2015년 29.5%에서 2016년 43.6% 증가해 석탄발전량 감소분을 대체했고, 원자력의 발전량 비중도 2015년 21%에서 2016녀 25%로 증가했다.
영국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석탄화력 전면 폐지 계획을 발표했으며,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 가스화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기후변화법(Climate Change Act, 2008년)에 따라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80%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는 석탄화력발전 가동을 제한하고 2025년까지 CC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기술) 미적용 석탄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영국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총 19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발전량 감소분을 신규 원자력발전소 및 가스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전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생길 경우, 기존의 가스화력 설비만으로는 석탄화력 폐지로 인한 발전량 감소분을 충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은 폐쇄되는 석탄발전소를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 등 신규 원전과 신규 가스화력으로 대체할 계획이지만 대규모 가스화력 프로젝트 추진은 부진한 상태다. 실제로 영국 전력기업 칼톤 파워는 북서부 맨체스터 지역에서 추진 중이던 트래퍼드 가스복합화력 발전소(1,900MW) 프로젝트가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무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