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주가영 기자

young47777@ekn.kr

주가영 기자기자 기사모음




한은 "블록체인 등 디지털혁신, 경제성장에 기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7 13:47
디지털기술과 금융서비스 관계
[에너지경제신문 주가영 기자] 블록체인 등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분야 혁신이 경제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발간한 ‘디지털혁신과 금융서비스의 미래 : 도전과 과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한은은 이 자료에서 "최근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이 금융에 도입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활용되는 등 디지털혁신이 크게 진전되고 있다"며 "디지털혁신은 금융서비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하락, 품질 개선 등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동력으로서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부문에서 디지털혁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무선통신기술, 사물인터넷, 바이오인증,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다.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에 활용되고 사물인터넷은 금융부문 도입이 초기 단계이지만 맞춤형 보험료 산정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인증은 비밀번호 등 기존 인증수단보다 높은 편리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에 활용되고 있다.

한은은 "디지털기술 활용이 심화함에 따라 기존 금융회사가 담당하던 소비자금융, 자금이체 및 결제, 투자 및 자산관리 등의 영역에서 기술을 보유한 비금융회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혁신은 특히 중앙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단기적으로 중앙은행 업무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중장기적인 금융부문 구조 변화는 중앙은행의 지급결제 및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새로운 형태의 결제 리스크(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핀테크 업체들이 단기간내에 기존 금융회사의 노하우와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대출의 경우 자금모집뿐 아니라 여신 심사, 사후 관리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통화 역시 높은 가격 변동성과 해킹, 도난 등의 위험으로 기존의 화폐 및 지급수단을 대체하는 수준까지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표했다.

한은은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 및 개방형 네트워크의 출현,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의 이용 확대 등으로 금융보안 및 사이버 침해가 우려되고 소비자보호의 강화 요구도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디지털혁신에 대응해 국내 금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부문과 정책당국 간 협업 확대 ▲개방적 금융생태계 조성 ▲디지털기술 표준화 논의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