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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슈바르첸바우어 BMW 미니·롤스로이스 브랜드 총괄은 뮌헨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 생산 BMW 차량에 세금을 물리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놀랍지도 않다"며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BMW 측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 팔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15일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BMW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짓고 그곳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한다면 35%의 국경세(border tax)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BMW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BMW를 제외한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이미 트럼프에게 굴복하고 있다. 포드는 16억 달러 규모 멕시코 공장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미시간 주에 있는 기존 공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계획을 취소했다. 도요타는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래 결정에는 트럼프의 의중을 고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미국 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백기를 들었다.
한편,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트럼프의 말 대로 미국 소비자들이 독일 차를 선택하고 있다면 "이는 미국이 더 나은 차를 만들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