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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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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vs 박삼구, 금호타이어 향방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8 18:31

금호타이어 로고

▲금호타이어 로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를 놓고 중국의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건곤일척을 벌인다. 금호타이어는 18일 채권단 운영위원회 결의를 통해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측 모두 금호타이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가 필요하고, 더블스타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금호타이어를 수중에 넣어야 한다. 더블스타는 타이어 업계에서 글로벌 순위 30위권인 회사다.

관건은 1조원 내외 자금 조달이다.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한 더블스타는 1조원 가량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이 이 자금을 독자적으로 마련하면 승리의 여신은 박 회장에게 미소를 보내게 된다.

재계 일각에선 자체적인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 모으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과 더불어 개인 자격으로 우선 매수를 청구할 권리가 있어 계열사의 지원 없이 사적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기도 하다.

채권단은 2월 말경 더블스타와 주식매수계약(SPA)을 체결하고 해당 계약조건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알릴 예정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이 인수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통보받은 날로부터 한달 내 인수 의사를 밝혀야 한다.

한편 이번에 매각하는 채권단 지분은 6636만8844주(지분율 42.01%)다. 우리은행(14.15%), 산업은행(13.51%), 국민은행(4.16%), 수출입은행(3.13%) 등 9개 금융기관이 채권단을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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