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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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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사정권 SK·롯데·CJ그룹주, 이재용 기각 소식에 ‘일단 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9 16:37


▲SK 주가 추이.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대상으로 꼽히는 SK, 롯데, CJ그룹주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각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0.69% 상승한 21만800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SK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최태원 회장의 광복절 사면을 고리로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특히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박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1.54% 오른 4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그룹주 역시 최근 약세 흐름을 끝내고 일제히 반등했다.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0.93% 오른 21만6500원에 마감했고, 롯데제과(2.31%), 롯데손해보험(0.41%), 롯데케미칼(0.66%), 롯데칠성(0.07%)도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 등을 놓고 박 대통령과 거래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CJ는 전일 대비 2.15% 오른 19만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CJ E&M은 넷마블의 RPG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수혜로 10.8% 올랐고, CJ CGV(1.69%), CJ대한통운(1.80%), CJ씨푸드(2.15%)도 일제히 상승했다.

CJ는 지난해 이재현 CJ회장의 광복절 사면을 두고 청와대와의 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SK, 롯데 등과 함께 특검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법원이 이 부회장의 영장을 기각하면서 SK, 롯데, CJ 등 다른 대기업 수사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 영장 기각 사유가 지난해 9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때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대기업 오너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점으로 그룹주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는데, 이 부회장 기각으로 다른 그룹주 역시 숨통이 다소 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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