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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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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 "설 자금 어려워", 휴무 4일, 상여 73만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21 12:55



[에너지경제신문 윤성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설을 앞두고 9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5곳(48.5%)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곤란 원인으로 매출감소(66.4%), 판매대금 회수지연(35.7%), 원자재가격 상승(24.7%), 납품단가 인하(21.6%), 금융권 대출 곤란(18.8%) 순이었으며, 작년과 대비하여 원자재 가격상승(12.2%p), 금융권 대출곤란(6.0%p)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곤란’ 하다는 응답은 37.1%로 ‘원활’ (12.0%) 하다는 응답보다 25.1%p 높게 나타났으며, 작년(25.3%)대비, 자금조달 여건 ‘곤란’ 업체가 11.8%p 증가했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은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8.4%), 부동산 담보요구(28.9%), 신규대출 기피(28.4%), 高금리(25.1%) 순으로 나왔다.

최근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이 매출 및 담보물건의 가액 감소 등에 따라 금융권에서 자금회수, 금리 인상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일부 장기 보증이용기업은 보증기관으로부터 보증감축 대상기업으로 통보 받은 사례도 확인되었다.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23.4백만원으로 작년(208.4백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중 부족한 금액은 73.1백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2.7%로 지난해(26.4%)보다 6.3%p 높은 수준이다.

설 자금 확보는 결제 연기(33.0%), 납품대기 조기회수(25.2%), 금융기관 차입(15.7%), 사채조달(7.3%)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며, 특히 대책없음은 15.9%로써 전년대비 5.1%p 증가했다. 이밖에 결제연기, 사채조달도 각각 전년대비 3.2%p, 2.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설자금 조달 관련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기본급의 58.1%,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72.8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작년과 비교 시 정률 지급은 4.6%p, 정액지급은 7.6만원이 증가한 규모이다.

설 휴무계획으로는 4일간 휴무가 70.4%로 가장 많았고, 5일간 휴무 13.2%, 3일간 휴뮤 9.4% 등으로 나타났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보통 설에 소비가 증가하고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데, 올해는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며" 청탁금지법, 조류독감, 정치상황까지 겹친 상태라 더더욱 어려움이 가중되니, 금융기관과 당국의 자발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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