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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국내서 ‘주춤’…한국차 독일서 ‘씽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22 23:22
독일차 국내서 ‘주춤’…한국차 독일서 ‘씽씽’

독일차 국내 판매-한국차 독일 판매 비교

▲독일차 국내 판매-한국차 독일 판매 비교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1년 만에 역전이다. 한국 차량이 작년 독일에서 판매된 대수가 독일 브랜드가 국내에서 팔린 량을 넘어섰다. 독일 브랜드 국내 판매량은 2015년 역대 처음으로 독일에서 팔린 국내 브랜드 판매량을 앞섰다. 역전 현상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2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산 브랜드가 독일 현지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17만1147대로 전년(16만6천563대) 대비 2.8% 증가했다.

현대차는 10만7000대로 전년에 비해 1.1% 감소했지만, 기아차는 6만1000여대로 8.7% 증가했다. 쌍용차는 3397대를 팔아 전년 대비 무려 39.2%나 늘어났다. 다만 독일 시장의 신규 자동차 수요가 335만대로 4.5% 증가했는데 국산차의 시장점유율은 5.1%로 0.1%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국산 브랜드가 독일에서 판매된 차량은 17만147대로 아우디, BMW, 벤츠, 포르셰, 폭스바겐 등 독일 5개 브랜드가 국내에서 판매한 13만7885대를 넘어섰다. 독일 5개 브랜드는 작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2015년에는 독일 5개 브랜드가 국내에서 총 16만7043대를 팔아 독일에서 16만6563대를 판매하는데 그친 국내 업체들보다 480대를 더 팔았다. 물론 2014년 이전만 해도 국내 업체들의 독일 판매가 월등히 많다.

독일 5사 브랜드의 판매 성적이 한국 업체들에 뒤진 배경은 폭스바겐 스캔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작년 8월 배출가스 성적서, 소음 성적서 등을 위조한 혐의로 아우디·폴크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 등에 인증취소·판매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우디·폭스바겐 판매량은 그래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독일 5사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9.5%에서 작년 61.2%로 8.3%포인트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의 위력이 국내 시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데 비해 ‘텃세’가 남다른 독일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가 선전해 이채로운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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