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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대 新투자전략] "부동산 갭투자 어려울 것…급매·경매 노려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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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동산 재테크에서도 ‘안정성’이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갭투자가 위험성이 커진 만큼 실제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에서 부동산 재테크를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장상품으로는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날 수 있는 급매와 경매 매물이 떠올랐다. 올해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토지시장도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외형 줄이기, 금융 레버리지 환상 버려야"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재테크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재테크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대출을 받기가 깐깐해지고 원리금 상환적용 등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무엇보다 ‘외형줄이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기존에 4~5억을 가지고 있을 경우 대출을 받아 9~10억의 부동산을 샀다면, 앞으로는 대출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7~8억 정도로 규모를 낮춰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투자는 위험성이 커진 만큼 자제해야 할 투자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선종필 대표는 "시중 대출금리가 높아지고 있어서 레버리지 효과가 줄어들거나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레버리지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갭투자는 가격이 전세가나 매매가가 맹목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는 투자이기 때문에 하나만 삐끗해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입주량이 늘어나 전세가나 매매가가 오를 수 없는 상황까지 더해졌다"며 "레버리지는 30% 정도 줄여 안전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매물·경매 노려라"…역세권 중심 소형아파트, 토지도 주목


▲부동산 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전략.



올해 유망한 부동산 투자상품으로는 급매와 경매매물이 꼽힌다. 시장이 위축되면 급매나 경매 상품이 많아질 수 있는데, 오히려 투자를 하기에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일 팀장은 "시장이 안 좋으면 급한 매물들이 나오게 되는데, 투자자들에게는 시세보다 싸게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금융 규제 등으로 금융비용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은 경매를 내놓기 때문에 경매 시장에 나오는 매물들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도 "지금은 금액이 떨어지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 급매나 경매 시장을 노릴 만 하다"며 "수요가 많은 수도권 대도시 위주로 들어가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소형아파트가 있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지금은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강남처럼 가격이 비싼 곳 보다는 강북 등 역세권에 위한 지역에서 임대를 겸할 수 있는 소형아파트가 지금의 경기불황에 대응할 수 있는 양호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최대 19조원의 토지개발 보상금이 풀린다는 점에서 토지시장도 새로운 투자처로 지목됐다. LH의 관계자는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금액이 토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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