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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발빠른 투자로 로보어드바이저 선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23 16:15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한 발 앞선 상품 출시와 투자로 로보어드바이저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펀드나 자문서비스 출시에 주력하고 있어 권 사장의 우직한 투자도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전망이다.


◇ 국내 최초 공모펀드 ‘하이 로키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순항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7일 국내 증권사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공모펀드인 ‘하이 로키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선보였다. 20일 기준 이 펀드 수익률은 1.65%, 샤프지수 2.7을 기록했다. 이 기준으로 봤을 때 해당 펀드 연간 수익률은 10%, 샤프지수는 2.7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 로키1 펀드가 연간 8% 수익률에 샤프지수 1을 추구하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샤프지수란 위험 1단위에 대한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변동성은 낮은데 수익률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원회가 실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테스트베드 성과도 우수하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잇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키움증권의 ‘키움 글로벌 자산배분형 RA’ 안정투자형 누적수익률은 0.46%로 29개 알고리즘 평균수익률(0.05%)보다 높았다. 국내 적극투자형 수익률은 2.71%로 29개 업체 누적수익률(0.81%)보다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 로보어드바이저 시대 본격 개막...권용원 사장 지원 힘입어 ‘탄탄대로’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키움증권은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만든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출시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로보어드바이저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베타 ETF 및 대형 우량주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펀드’,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를 선보였다. 유안타증권은 고객들이 본인 성향에 맞춰 펀드를 고를 수 있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펀드 자문 서비스 ‘펀드레이더’를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각 업계가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 출시에 뛰어들면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은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을 위기보다는 기회로 보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다른 곳과 경쟁하면서 자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경쟁력을 추구해야만 고객들에게 더 나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키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경쟁력도 글로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부담갖지 않고 마음 편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키움증권만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철학이다. 단기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리밸런싱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거래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키움증권이 확고한 철학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대를 이끌 수 있었던 건 권용원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키움증권은 한달에 두 번 이상 권 사장부터 사원까지 총 2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여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회의를 진행한다. 권 사장은 알고리즘 개발, 펀드 출시 등 모든 작업들에 있어서 임직원들의 의견 및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 내달 1일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2탄 출시...상반기 내 랩 상품도 준비

키움증권은 다음달 1일 키움자산운용과 손잡고 로보어드바이저 2탄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키1 펀드가 선진국에 초점을 맞췄다면 다음달 선보이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인도, 중국 등 신흥국 비중을 늘려 변동성을 높이고, 수익률을 더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늦어도 5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랩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고객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당 랩 상품은 변동성 4%에 수익률 4%, 혹은 12% 변동성 추구에 12% 수익률을 추구하는 등 고객 성향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키움증권만의 로보어드바이저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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