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추이.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SK하이닉스가 SK의 LG실트론 인수 소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4일 오후 2시 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5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11일(5만1600원) 이후 13일 만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는 4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전일 발표된 SK의 LG실트론 인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이사회를 열고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한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증권가는 이번 LG실트론 인수가 SK하이닉스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실리콘 웨이퍼 매입에 10%의 원재료 비용(15년 기준 4091억원)을 사용하고 있어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LG실트론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웨이퍼 구매선에 대한 협상력을 키울 수 있고, LG실트론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반도체 부문 추가적인 사업 협력 및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렸고, HMC투자증권은 5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키움증권은 5만9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반도체 실적 확대를 고려해 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낸드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어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