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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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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분양시장, 메이저 브랜드 ‘수도권 입지’ vs 주택전문 ‘선별적 접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29 09:26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설 연휴가 지나고 2월부터는 본격적인 분양 시장이 열리게 되면서 건설사별 분양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전망되는 가운데 브랜드 파워를 가진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수도권, 부산 등 우수한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중견·중소 건설사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대형 건설사, 수도권·부산 입지에 브랜드 파워 ‘전면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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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만 3000여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인 GS건설은 수도권인 경기 지역에 힘을 주고 있다. 오산시티자이2차(1090가구)와 김포한강자이더빌리지(525가구, 단독주택)의 입지적 장점과 ‘자이’의 브랜드 파워 그리고 개별 단지의 특징을 살려 한파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오산시티자이의 경우 이미 1차 공급에서 완판이 된 사례가 있어 2차 분양을 진행하는 상태에서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김포 또한 단독주택 물량이기 때문에 특정 타깃층에 대한 희귀성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만8000여 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대림산업도 수도권 입지를 강조한다. 대림산업이 2월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1520가구)는 인천 영종하늘도시라는 입지를 내세워 수요자 잡기에 나선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규제가 많아 부동산 경기가 전체적으로 힘들 것 같기는 하지만 인천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며 "올해는 지방 지역에 사업지가 많지 않고, 사업도 신도시와 부산 지역 위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의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와 포스코건설의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더샵 또한 경기와 부산이라는 입지와 브랜드 파워로 2월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 중견·중소 건설사, 시장 상황 맞춰 ‘탄력 조절’

호반건설, 우방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은 시장 분위기를 보면서 사업방향 및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2월 중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1530가구)를 공급하지만 이후사업 계획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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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관계자는 "2월에 분양하는 송도 단지는 인기 지역이라 큰 걱정은 안 한다"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분위기 전체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계절적 비수기가 지난 이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 센트레빌(421가구)을 공급하는 동부건설도 마찬가지다. 도급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동부건설은 사업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장 상황이 좋은 단지를 선별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내려갈 때도 모든 종목이 다 내려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지방도 미분양 발생지역이 있는가 하면 발전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1차의 금강주택과 충남 천안와촌우방아이유쉘(1107가구), 부산 화전 우방아이유쉘(1515가구)을 공급하는 우방 또한 지역 특색에 맞는 분양 전략을 마련 중이다.

금강주택 분양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은 있지만 울산은 청약 1순위 규제 없는 만큼 다른 수도권 신도시 같은 규제를 안 받는다"며 "작년 울산에는 청약 신청건수가 11~12만건이었는데 분양 물량은 1만가구 밖에 안됐다. 실수요자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우방의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서 작년보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분양률을 성급히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 "2월에는 임대 사업지도 진행하는데, 임대는 아직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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