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리니지2:레볼루션’이 강적 ‘포켓몬고’를 만났다.
포켓몬고는 나이앤틱랩스가 개발한 AR(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작년 7월 출시돼 1월 현재 누적 매출이 9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메가히트 게임이다.
‘리니지2:레볼루션’도 만만치 않다. 넷마블이 작년 12월14일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한 달 동안 누적 매출 2060억원에 달한다.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에서 한 달 누적 매출 2000억 원에 등극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먼저 웃은 쪽은 넷마블이다.
포켓몬고는 출시 효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에서 1위에 올랐지만 매출로는 ‘리니지2:레볼루션’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포켓몬고가 인기 순위 1위 올랐지만 매출 순위에선 100위 밖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매출로는 포켓몬고가 아직 ‘리니지2:레볼루션(1위)’에 경쟁할 만하지 않다.
그러나 포켓몬고의 유저 수만큼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압도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고 출시 당일 게임을 즐긴 유저가 291만 명에 달했다. ‘리니지2:레볼루션(100만명)’ 보다 3배 가까운 수치다.
포켓몬고 출시 당일에만 283만명이 게임을 출시했으며 출시 전 비공식 경로를 통해 내려 받았던 유저(51만명)를 포함하면 국내 포켓몬고 설치자는 총 334만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미 등에서 발매된 지 약 6개월이 지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포켓몬고의 영향력은 여전히 큰 편이다.
게임업계 일각에선 한국 모바일게임 순위가 고착화되고 있는데다 출시 효과를 거쳐야 하는 만큼 관망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겨울철을 맞아 플레이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포켓몬고 유저들이 주로 외부에서 활동하며 플레이를 즐기는 만큼 날씨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제 빙어 축제나 화천 산천어 축제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유명한 축제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오히려 유저들의 장르 취향의 영향으로 포켓몬고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유저들이 RPG를 많이 플레이하고 새로움을 빠르게 원하고 있는 만큼 포켓몬고 유저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꾸준히 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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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제3회 NTP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넷마블게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