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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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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海水)전지’ 개발 본격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31 20:48
‘해수(海水)전지’ 개발 본격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호남취재본부=박승호 기자] 바닷물로 전기를 만드는 ‘해수(海水)전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한국전력공사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31일 오후 3시 전남 나주의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해수전지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3년간 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되며, UNIST-한전-한국동서발전이 함께 한다. 해수전지 상용화가 이뤄지면 친환경, 초저가, 고안정성 전지시대가 열리게 된다.

UNIST는 한전과 MOU에 앞서 1월24일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연구를 위한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연구에 착수했다. UNIST에 따르면 한전은 해수전지 개발을 위해 2019년까지 30억원을, 동서발전은 2018년까지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한다. 해수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인 해수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다.

해수전지가 전기를 생산·저장하는 원리는 바닷물의 나트륨이온이 리튬이온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생산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하며, 해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열 제어가 자체적으로 가능해 폭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해수전지는 물과 소금만 있으면 작동해 가정과 산업체의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활용 가능하며, 특히 대형 선박 및 잠수함, 원자력 발전소의 비상 전원 장치로도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UNIST는 한전과 해수전지의 기본 단위인 셀의 최적화와 공정법 규격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셀을 만들고, 에너지 충전용량을 20Wh(와트아워)급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의 전지 용량이 10Wh급이다. 공동 연구팀은 1kWh급 해수전지팩을 우선 개발하고 2018년까지 10kWh급 해수전지팩을 울산화력발전소에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 10kWh는 4인 가정이 하루에 필요한 평균 에너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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