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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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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위조지폐 1373장…1만원권이 절반가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01 12:51
1만원권 위폐 확인법

▲1만원권 위조지폐 확인법(사진=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에 신고된 위조지폐가 전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1만원권의 위조지폐는 전년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은이 발표한 ‘2016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373장으로 2015년 3293장에 비해 58.3%(1920장) 감소했다.

위조지폐 발견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 2015년 1월 전북 전주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2012장을 제조한 위조범 4명이 검거됐지만 지난해는 이런 사례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위조지폐 발견 추이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781장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위조지폐가 667장으로 가장 많았다. 1만원권 위조지폐는 지난 2015년 335장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 사용이 확산되면서 위조지폐범들이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1만원권을 많이 위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000원은 2015년 774장에서 작년 662장으로 소폭 줄었고 1000원권은 15장(2015년)에서 25장(2016년)으로 다소 늘었다. 5만원권 위조지폐는 19장이 발견됐다.

작년 지폐 100만장 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3장으로 전년(0.7장)보다 0.4장 줄었다.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는 각각 459장, 885장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조지폐들은 대부분 일반 프린터로 제조돼 위조방지장치가 보이지 않아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은은 위조지폐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기’를 권하고 있다.

1만원과 5만원권은 기울여보면 나타나는 홀로그램이 숨어있다.

지폐를 비스듬히 기울여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 문양과 액면숫자 ▲4괘가 번갈아 나타난다.

또 각 지폐를 빛에 비춰보면 오른쪽 인물 초상(1만원권 세종대왕, 5만원권 신사임당)과 같은 그림이 반대 방향으로 보인다. 용지의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의 명암 차이를 이용해 만든 숨은 그림이다.

세종대왕 초상이나 혼천의, 문자와 숫자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특수 조각기법으로 만든 오목하게 들어간 인쇄판에 잉크를 채워 글자나 무의 등을 볼록하게 인쇄한 기법이다.

한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배포한 스마트폰 앱 ‘알기 쉬운 위조지폐 확인법’을 내려받아도 도움이 된다. 이 앱은 위조 여부 감별법과 위조지폐 발견 시 행동요령 등을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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