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조선 3사의 수주는 3건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이 2건의 수주실적을 내놨지만, 실상은 지난해 수주를 확정한 프로젝트들로 계약만 올해 맺은 것이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발주한 1조5000억 원 규모의 매드독2 프로젝트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는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에 포함돼 있던 발주 건이다. 노르웨이 호그LNG가 발주한 2700억 원짜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도 이미 지난해 말 수주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탱커선사인 DHT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약 1940억 원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도 호그LNG로부터 FSRU를 수주했지만 지난해 12월 실적으로 잡았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단 한건의 일감도 따내지 못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빅3의 수주 실적이 최악의 수주가뭄을 겪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띠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제 지난해 1월 조선 빅3는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1월 조선 조선 빅3이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 등 약 18억 달러(약 2조930억원)를 수주한 것과 대조적이다.
조선업계는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어 수주절벽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악으로 평가됐던 작년보다는 낫지만 올해도 발주 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