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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빈소를 찾은 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을 낮추면 괜찮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에 포함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약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우려에 미국산 원자재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청탁금지법과 관련해선 “손을 보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탁금지법이 일부 업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전 장관의 별세에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유 부총리는 “강 전 장관님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있을 때부터 인연이 많다”며 “작년 11월 뵈었을 때 (강 전 장관이) 얼굴이 반쪽이 되셔서 안 좋으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현했다. 이 총재는 2009∼2012년 부총재로 재직할 때 강 전 장관이 국회 기재위로 활동했었다는 인연을 소개하며 “당시 상당히 균형된 생각을 가진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밖에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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