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글 이진희 대표(사진=자이글) |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이글 이진희 대표의 주주친화정책이 눈길을 끈다. 이진희 대표는 보유 지분 전체에 대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한 것은 물론 회사 주식을 연속적으로 사들이며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하락하고 있는 주가에 대해서는 올해 해외 수출과 B2B시장 진출 등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극복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진희 대표는 지난 8일 자사주 2만1,527주(0.16%)를 장내 매수했다. 상장 당시 64.15%였던 지분은 현재 66.7%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주가 안정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꾸준한 자사주 매입으로 시장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자이글은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계속해서 주주 친화 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배당정책(주당 300원)에서 보유 지분 전체에 대한 배당금 전부를 일반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등의 대승적 결정도 내렸다. 당시 지분 64.30%를 보유한 이진희 대표는 배당금 전부를 일반 주주에게 차등 지급했다. 배당금 총액은 14억5000억원 규모다.
다만 이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장 이래 꾸준히 하락해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자이글 주가는 9일 종가기준 7980원으로 상장 첫날 종가인 1만2900원 대비 약 39% 가까이 하락했다. 무엇보다 단일 시장에 치우친 매출 구조가 투자 매력도를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 기준 자이글 그릴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99.6%에 달했으며, 수출 비중은 2.7%에 불과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해외 수출에 주력해 성장 동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진희 대표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일본은 수출이 진행중이고, 올초 중국 영업을 위한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수출도 2∼3월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 2분기에는 업소용 제품이 출시돼 레스토랑 등 B2B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엔 판매시장을 더 굳건히 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의 경우 동종업종 및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자사주를 매입한 배경은 회사실적이나, 성장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저평가 됐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지금 당장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수급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자이글의 PER(주가수익비율)은 4.72배로, 업종PER 13.56배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한편, 자이글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72억5300만원, 영업이익 9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