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생활 인프라 들어서 자족도시 자리매김
분양 성적으로 향후 사업 ‘가늠’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10일 문을 연 인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견본주택에는 매서운 바람에도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견본주택.(사진=신보훈 기자) |
개발 막바지에 들어서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수십 층의 아파트 단지가 줄을 지어 조성돼 있었만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로 짧고, 재당첨 제한이 없는 등 ‘11.3 부동산대책’의 전면 조정지역에서 비켜간 수혜 덕분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거단지의 매력을 느낀 실수요자들도 많았다.
아내와 함께 새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던 30대 김진호씨는 "지금도 인천에서 살고 있는데, 깨끗한 아파트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 견본주택에 나와 봤다"며 "주택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고민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분양가격과 미래의 가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 자족도시 송도, 개발 계획에도 ‘기대’
▲호반베르디움 3차 견본주택 내부.(사진=호반건설) |
호반베르디움 3차는 자족도시로서 송도가 지닌 강점과 각종 개발계획을 미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코스트코, 현대아울렛,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 있고, 강남 학군에 버금가는 교육수준과 산업단지를 통해 하나의 도시로 자족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구축해나가는 중이다.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면서 허허벌판이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상업시설과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개발 계획이 알려지면서 호반베르디움 3차가 송도에서도 약간 외진 곳에 있다는 평가도 상쇄시켰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1월에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설명회가 있었는데, 이 사업이 추진되면 호반베르디움 3차는 상당한 수혜를 보게 된다"며 "주변에 골든하버 사업과 워터프런트 사업 등 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 송도, 떨어지지는 않는다
▲인천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사진=신보훈 기자) |
호반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분양하는 호반베르디움 3차 청약 성적에 따라 향후 사업 계획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번 실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분양 성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분양 가격을 3.3m²당 1200만원대로 책정하면서 특히 신경을 썼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정운종(인천 연수구)씨는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도 분양가격이 나쁘지 않다"며 "대규모 개발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고 있지만 최소한 주거단지로는 조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쉽지 않은 올해 부동산 분위기 속에서도 "송도는 괜찮지 않겠느냐"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송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교통이 좋고 분양가도 적정하다"며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송도에 들어서는 만큼 최소한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