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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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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은행·보험사 CEO, 얼마나 교체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2 13:17
이덕훈

▲이덕훈(사진) 한국 수출입은행장의 임기는 내달 5일 끝난다. (사진=수출입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다음달에는 은행, 보험사 등 주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교체 수요가 많다. 이때 임기를 마치는 CEO가 많아서다. 그러나 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임 바람이 불면서 얼마나 금융권 수장이 바뀔지 여전히 미지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들의 후임은 어느정도 결론이 났다.

우선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 후임으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도 연임이 확정됐으며 KEB하나은행의 경우 함영주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첫 통합 은행장으로 무난하게 통합을 완료했고 실적도 괜찮아서다.

내달 5일 임기가 끝나는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은 교체 가능성이 크다. 수은의 지분 73.9%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행장은 정권이 원하는 인사가 기용돼 왔다.

그러나 오는 3월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이 나오면 ‘벚꽃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수은 차기 행장 인선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석 부행장인 홍영표 전무가 행장 대행을 맡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주요 보험사 중 삼성화재,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4개사의 CEO교체가 예상된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달 27일자로 임기가 끝났지만 특검 수사 등으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미뤄지면서 다음 달 주총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전례에 비춰 안 사장이 삼성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배정충 삼성생명 전 부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수창 사장 등이 모두 삼성생명 출신으로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본가로 금의환향했다. 안민수 사장 역시 삼성생명에서 전무까지 올랐다가 2014년에 삼성화재 사장이 됐다.

다만 변수는 김창수 사장의 연임 여부다. 김 사장은 삼성생명을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에 연임하게 되면 안 사장 역시 동반 연임할 수도 있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내달 임기가 끝났지만 오너이기에 임기의 의미가 크지 않다. 의대 교수였던 신 회장은 2000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으로 교보생명을 이끌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임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교보생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오는 23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신 회장이 문책성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도 다음 달 임기가 끝난다. 2011년부터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아온 하 부회장은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하 부회장은 1년 내외 임기로 지금까지 4번 재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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