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유수환 기자

shyu9@ekn.kr

유수환 기자기자 기사모음




SK케미칼.녹십자 등 제약업계, 선진국 주도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3 14:17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다국적 제약사의 독무대였던 난치성질환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업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혈우병, 아토피 피부염, 다발골수종 등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에는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는 하이리스크 투자사업이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제약사과 달리 국내 제약업체들은 독자적인 신약 개발을 주저해왔다.

하지만 최근 SK케미칼이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 유럽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국내 제약 및 바이오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난치성질환 가운데 국내 출시가 빠른 신약은 혈우병 치료제다.

SK케미칼은 올해 초 선보인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AFSTYLA)’에 대해 유럽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국내 바이오 신약으로는 처음이다. SK케미칼은 다국적제약사 CSL와 앱스틸라에 대한 기술 이전을 하기도 했다.

앱스틸라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두 개의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히 결합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로 개발돼 분자 안정성이 개선됐다. 특히 주 2회 복용으로도 지속적인 출혈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SK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녹십자도 혈우병치료 신약 2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본격적인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기 또는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도 식생활 변화 등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약 6조 원에 달하고, 국내 시장만도 5000억 원대로 추정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이오업체 강스템바이오텍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제대형 줄기세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FURESTEM-AD)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국내 임상 2b상 승인을 받았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여서 기존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작년 9월 일본 쥬가이제약의 합작 바이오벤처 ‘C&C신약연구소’와 함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난치성 희소질환인 다발골수종을 앓고 있는 환자가 국내에서만 약 6500여 명에 달하면서 이 질환을 치료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다발골수종 치료제(CKD-581) 개발을 진행 중인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두 번째 임상시험을 승인 받으면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역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신약후보물질(CWP291)을 개발 중이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지난해 12월 제58차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열린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배너
배너